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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무대 향한 새 각오”…원윤종, 선수위원 선거전→한국 동계종목 새 역사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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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무대 향한 새 각오”…원윤종, 선수위원 선거전→한국 동계종목 새 역사 쓰나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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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표정에 각오를 담은 원윤종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IOC 선수위원 선거 최종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빙판 위에서 거침없이 내달렸던 기록만큼, 그의 이름이 다시 한 번 한국 스포츠 서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기회를 맞이했다. 한국 동계종목 최초 IOC 선수위원이란 목표는 이제 현실의 문턱에 다가서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현지시간 6월 26일, 2026년 동계올림픽 기간에 열릴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할 최종 후보 1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원윤종은 이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회 등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점이 인정받았다. 이번 후보 선정은 벨기에 로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확정됐다.

“IOC 선수위원 최종후보 포함”…원윤종, 밀라노올림픽 선거전→한국 동계종목 새 도전 / 연합뉴스
“IOC 선수위원 최종후보 포함”…원윤종, 밀라노올림픽 선거전→한국 동계종목 새 도전 / 연합뉴스

원윤종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4인승 은메달로 아시아 썰매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그리고 올해 초 대한체육회의 평가 심사를 거쳐 국내 후보로 선발된 뒤, 본격적으로 IOC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국제 스포츠 현장에서 쌓아온 선수경력, 각종 국제활동, 그리고 선수위원으로서의 포부를 담은 지원이 인정받은 것이다.

 

IOC 선수위원은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할 뿐 아니라, IOC 위원과 대등한 권한을 가지면서 ‘스포츠 외교관’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전 세계 선수 투표로 2명이 최종 선출된다. 원윤종과 자웅을 겨룰 후보에는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 카자흐스탄의 잔보타 알다베르게노바 등 남녀 총 11명이 포함돼 치열한 레이스가 예고됐다.

 

후보들은 2026년 1월 30일부터 2월 18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펼친 후, 폐회식 직전 투표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문대성(태권도), 유승민(탁구) 두 명만이 하계 종목에서 IOC 선수위원이 된 바 있다. 동계 스포츠에서는 쇼트트랙의 전이경, 썰매의 강광배, 2022년 박인비 등 여러 도전이 있었으나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원윤종은 “스포츠 현장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각오를 전하며, 새로운 한국 스포츠 외교의 시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 위, 한국 동계스포츠만의 꿈이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에 팬들의 염원이 더해지고 있다. 선수들의 성장을 조용히 응원하는 시선이 모인 그곳에서, 원윤종의 도전은 우리 모두의 희망이자 자부심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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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종#ioc#밀라노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