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복귀 시선집중”…춘천 데이비스컵 한판 승부→한국-카자흐스탄 불꽃 대결
뜨거운 여름 끝자락, 강원도 춘천의 송암스포츠타운이 단박에 테니스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9월 12일부터 이틀간 열릴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1 맞대결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진검 승부를 예고했다.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정현이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릴지, 세계 랭킹 34위 알렉산드르 부블리크가 이끄는 카자흐스탄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손꼽힌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춘천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번 맞대결의 공식 일정을 발표했다. 경기 방식상 승자가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하게 되고, 패자는 월드그룹 1 플레이오프로 강등되는 만큼 선수단 전원에게 큰 압박과 동기가 동시에 부여된다. 한국은 정종삼 감독 체제 아래 정현, 권순우, 신우빈, 신산희, 헤라르드 캄파냐 리, 남지성, 정윤성, 박의성 등 8명이 1차 대표로 낙점됐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쓴 뒤 오랜 재활을 거쳐 최근 단식 세계 랭킹 367위에 올라 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정현이 대표 선발은 확정됐지만 실제 경기에 나설지는 미정"이라며 최종 엔트리 여부에 팬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카자흐스탄 역시 프랑스오픈 8강 이력을 자랑하는 부블리크를 앞세워 강력한 전력을 갖춘 상태다.
한편,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1 승부의 긴장감은 경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 모두 승리를 거두면 올해 최종본선 진출전에 나설 수 있고, 패배하면 월드그룹 1 플레이오프라는 험난한 과제를 안게 돼 모든 경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향후 최종 엔트리 확정과 함께 전술 모의와 체력 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자의 이름이 그라운드 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길 기다리는 국민들의 설렘이 어느 때보다 크다. 경기 일정은 9월 12일부터 이틀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팬들은 현지에서 직접 국가대항 서사의 제1장을 목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