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성공은 99가 대통령 몫”…김민석 총리, 서울시장 후보설 선 그어
차기 서울시장 후보 차출설을 둘러싼 논란이 김민석 국무총리를 정면 겨냥했다. 여러 정치권 인사와 여론이 김 총리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론’을 거론하는 가운데, 김 총리는 해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책임론과 차기 정국 구상까지 맞물리면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5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내년 서울시장 후보 차출설에 대해 “그런 상황은 안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선을 그으며 “제가 나가야만 이긴다, 이런 건 아닐 것이라고 본다. 어차피 경쟁의 과정을 거쳐 좋은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사청문회 때도 국민의힘의 첫 질문이 ‘지방선거 나올 것이냐’였는데, 아니다라고 이미 답했다”며 후보군 거론에 선을 그었다.

진행자가 후보설에 대한 의사를 거듭 확인하자, 김 총리는 “그렇게 안 될 것이라 본다”고 재차 부인했다. 이처럼 김민석 총리는 서울시장 차출설에 조기 선 긋기를 통해 조직 기류 혼선을 정리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김 총리는 지난 1일 경주에서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 “APEC의 성공은 1부터 100으로 따지면 99가 대통령의 몫”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강조했다. 또 “제가 만찬장에서 정상들을 영접하며 함께 대기하는 역할을 했는데, 각국 정상들이 ‘너희 대통령 외교 잘한다’고 공통적으로 말했다”며 “편하고 솔직하며, 경우에 따라 직진하고 놓치지 않는다는 평을 직접 들었다”고 언급했다.
정상회의 진행 과정에서 별다른 사고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도 “국운이 올라오는 흐름 아닌가 싶다”고 자평했다. 이어 연말·연초까지의 중점 과제로 “현장 점검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은 김민석 총리의 서울시장 불출마 의사와 APEC 정상회의 평가를 두고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총리를 중심으로 정부 주요 인사의 행보와 내년 지방선거의 변화 가능성에 촉각이 모아지는 모양새다.
향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후보군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점검과 실무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