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5언더 행진”…양지호, 잭니클라우스서 완벽 라운드→신한동해오픈 선두 질주
잔디를 가르는 발끝에 실린 집중, 숨죽인 갤러리와 함께 긴장의 아침이 시작됐다.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의 코스 위를 꾸준히 누빈 양지호는 흔들림 없는 퍼트와 과감한 샷 감각을 선보였다. 첫 홀 티샷에서부터 이어진 안정적인 흐름은 단 한 개의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로 내내 이어졌다.
양지호는 11일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단타이 분마와 함께 단독 선두 그룹에 올랐다. 둘은 공동 3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며, 다음 라운드의 긴장감을 높였다. 양지호는 지난 2~3주간 샷 교정을 거쳐 자신만의 리듬을 찾았다고 밝혔다. “과감한 경기 운영이 주효했다. 첫 홀에서 흐름이 잘 이어진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상위권 경쟁의 열기도 치열했다. 왕정훈, 이형준, 김민규, 송영한, 문경준, 이태훈, 오쓰키 도모하루, 요시다 다이키 등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민규는 보기 없이 경기를 끝마치며, 최근 DP 월드투어 일정과 컨디션 조절의 어려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8월 동아회원권그룹오픈 우승자 박상현과 파운더스컵의 주인공 문도엽도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또한 아마추어 챔피언 김민수, 2026시즌 PGA 투어 재도전을 확정지은 김성현, 그리고 전년도 챔피언 히가 가즈키(일본) 등은 2언더파 70타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 통산 20승을 자랑하는 이시카와 료(일본) 역시 안정적인 플레이로 이븐파 72타,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이번 신한동해오픈은 KPGA, 일본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며 시즌 후반부로 접어드는 치열한 순위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선두를 향한 엇갈린 감정들, 각기 다른 목표를 안은 선수들의 간절함이 그라운드에 진하게 어렸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한층 더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