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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이민기, 신념의 결투”…메리 킬즈 피플 운명 뒤흔든 희생→미로 같은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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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이민기, 신념의 결투”…메리 킬즈 피플 운명 뒤흔든 희생→미로 같은 엔딩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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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처럼 굳은 신념과 꺼지지 않는 집념이 충돌한 그 밤, 이보영과 이민기는 뜨거운 진실에 눈을 마주했다. ‘메리 킬즈 피플’ 4화에서는 병원 한켠에 퍼진 긴장과 절망, 번뜩이는 신뢰와 배신의 공기가 순간순간 얼어붙듯 흐르며 두 주인공의 내면을 깊이 파고들었다. 거침없이 흔들리는 선택과 날 선 대립이, 서늘한 병동 위에 거친 파문을 던졌다.

 

우소정을 연기한 이보영은 가장 소중히 여기던 존재에게 등 돌려야만 하는 자책에 휘청거렸다. “내가 모든 걸 다 망쳤어. 내가 그 남자를 너무 믿었어.” 속삭이듯 토로하는 고백 뒤, 강기영이 분한 최대현의 온기가 튕기듯 도달했지만, 안도는 곧 백현진의 마약상 구광철과 마주한 순간 무참히 깨졌다. 위험한 거래와 벼랑 끝 협상에 우소정의 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갔다.

“극한의 맞대결”…이보영·이민기, ‘메리 킬즈 피플’서 양보 없는 선택→희생 끝 충격 엔딩 / MBC
“극한의 맞대결”…이보영·이민기, ‘메리 킬즈 피플’서 양보 없는 선택→희생 끝 충격 엔딩 / MBC

병원을 찾아온 반지훈, 이민기 역시 우소정 앞에서 숨겨온 속마음을 쏟아냈다. “지금 당신이 하는 짓 그만해요.” 간절히 외치는 그의 호소에, 우소정은 “남을 속여서라도 목적만 이루면 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냉정한 반지훈은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거 살인이야. 나 당신 무조건 잡아”라며 단호한 선언을 내놨고, 우소정은 “당신은 나 절대 못 잡아. 나는 죄가 없거든”이라고 맞섰다. 상처와 각오가 뒤섞인 대립은 극의 긴장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우소정은 도망칠 수 없는 현실에 결국 자신만의 방식을 택한다. 경찰 추적을 피해 최대현, 윤가이가 분한 최예나에게 활동 중단을 알리는 순간, 반지훈과 광수대는 그녀를 쫓지 못한 자책에 빠졌다. 안태성 역의 김태우는 무거운 압박감을 드러냈고, 반지훈은 암 환자 이윤희와 우소정의 만남을 지켜보며 더욱 복잡해졌다. “이런 식으로 사람 도우면 죄책감이 좀 덜어집니까.” 냉담한 질문에 돌아온 우소정의 대답은 “어차피 나를 죄책감조차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으니까”였다. 감정의 결이 점점 더 깊어졌다.

 

한편, 구광철은 병원을 공포의 공간으로 몰아넣는다. 마약상임에도 김시현을 위협했고, 탄환에 맞은 김시현은 우소정의 응급실로 걸어 들어갔다. 반지훈이 김시현을 찾아낸 순간, “특수본에서 애타게 찾는 마약상이요”라는 경고가 터져나오며 위기는 점점 커졌다. 구광철의 노골적 협박, “안락사 맞잖아”라는 무거운 말, 우소정이 “김시현은 당신이 알아서 빼내”라며 맞서는 장면은 숨이 멎는듯한 팽팽함을 자아냈다.

 

불안은 병원 전체를 엄습했다. 예고 없이 터진 식당 화재, 구광철이 흘린 또 다른 위협의 그림자에 병원 곳곳이 딱딱하게 얼어붙었다. 대규모 인명 사고의 위기를 감지한 우소정은 책임을 홀로 짊어졌다. 마침내 김시현을 구하겠다는 일념에 스스로 인질이 되는 길을 택했고, 중환자실 한 켠, “내가 인질이 될 테니까 나가요”라는 속삭임과 함께 김시현은 우소정을 붙잡고 병원을 빠져나갔다. 반지훈은 절망 가득한 눈빛으로 차창 너머를 쫓았고, 화면은 공허와 두려움이 교차하는 우소정의 시선에 오래 머물렀다.

 

방송이 끝난 후 ‘메리 킬즈 피플’은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보영과 이민기의 치열한 심리전, 인물들 간 대립 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시청자들은 “1시간이 10분처럼 느껴졌다”, “이보영, 이민기뿐 아니라 주변 인물도 모두 인상적이었다”는 찬사를 보냈다. 강기영 등 출연진의 깊이 있는 앙상블, 긴장과 여운이 교차하는 에너지가 극에 달했다는 평이 이어졌다.

 

한편 ‘메리 킬즈 피플’은 한 주 쉬어간 뒤, 5화는 16일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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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메리킬즈피플#이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