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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가 ‘외관 불만’…창원 빅트리, 시민 의견 담아 개선 추진
사회

“85%가 ‘외관 불만’…창원 빅트리, 시민 의견 담아 개선 추진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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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대상공원 내 설치된 인공나무 전망대 '빅트리'가 외관을 둘러싼 부정적 평가에 따라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개선될 예정이다. 시는 9월 4일부터 17일까지 빅트리 임시 개방 기간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형에 대한 부정 평가가 전체의 8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조감도와 달라 실망했다"(28%), "특색은 있으나 보완이 필요하다"(27%), "조형미가 부족하다"(25%)는 의견을 주로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부 메인나무가 설계 단계와 달리 설치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이 67%에 달했다. 그러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시내 조망에는 대체로 긍정 평가가 이어졌다.

출처=창원시
출처=창원시

창원시는 이같은 시민·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이달 중 협의체를 발족해 빅트리 외관과 콘텐츠 보완, 전망대 특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10월에는 전국 단위의 빅트리 디자인·설계 공모를 실시해,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당선작이 변경되지 않도록 디자인과 설계 공모를 동시에 진행한다고 전했다. 공모 심사는 구현 가능성과 시민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당선작은 시민 설명회, 홈페이지,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고, 이후 행정 절차를 거쳐 개선공사에 들어간다. 창원시는 또 대상공원 내 조성 예정인 '맘스프리존'도 시민 및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콘텐츠와 운영 방식을 논의한다. 이 공간의 활용 계획은 10월까지 확정할 방침이며, 개장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빅트리, 맘스프리존이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속히 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모든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빅트리 개선 공모 과정과 시민 참여 확대 움직임을 계기로, 기부채납 공공시설의 설계·시공 투명성, 시민 소통의 제도화 필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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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빅트리#대상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