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공중볼 장악”…김지수, 풀타임 투혼→카이저슬라우테른 시즌 첫 승 주역
프리츠 발터 경기장을 메운 붉은 파도는 시즌 첫 승리를 바라는 팬들의 간절함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장 전체가 숨죽인 팽팽함 속에서 김지수는 한순간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센터백 김지수의 90분 풀타임 활약과 묵직한 수비가 있기에, 카이저슬라우테른의 값진 축포도 가능했다.
카이저슬라우테른과 샬케04는 10일 새벽 프리츠 발터 경기장에서 가진 분데스리가2 2라운드 맞대결에서 1-0의 승부를 펼쳤다. 홈팀 카이저슬라우테른은 경기 초반부터 조직적인 압박과 짧은 패스로 주도권을 장악하며 샬케04를 맞이했다. 샬케04 역시 강한 전방 압박으로 물러서지 않았으나, 양 팀 모두 전반에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균형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를 관통한 중심에는 김지수가 있었다. 김지수는 수비라인의 중심을 지키며 전방과 측면을 넘나드는 활동량, 순간적인 위치 선정으로 상대 공격을 번번이 차단했다. 특히 5차례 공중볼 경합 중 4회 승리(80%)로 위기에서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패스 성공률 78%라는 신뢰도 높은 기여도를 남겼다. 그 결과 축구통계 매체 풋몹이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7.3점을 부여했다.
균형을 깬 골은 후반 10분에 나왔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마를론 리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1-0으로 만들었다. 경기 막판 샬케04의 파상공세가 거셌지만, 수차례 백업 수비와 집중을 잃지 않은 김지수의 수비진이 팀을 끝끝내 지켰다.
이로써 카이저슬라우테른은 마침내 2025-2026시즌 리그 첫 승점을 얻으며 흐름을 탔다. 앞선 경기와 달리, 김지수는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팬들은 수비진 중심에 선 김지수의 투혼과 성장에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여름의 열기, 응원의 함성, 그리고 그라운드에 영글어가는 희망이 한데 섞인 밤이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김지수의 뒷모습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의 다음 경기는 이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