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 대응 핵·재래식 통합 훈련 15일 개시”…3차 ‘아이언 메이스’ 연습 실시
북한의 핵 위협을 둘러싼 한미 간 군사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한미 합동참모본부와 미 전략사령부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북핵 대응 및 억제를 위한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인 ‘아이언 메이스’(iron mace) 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세 번째 도상연습으로, 북핵 대응 전력 운용 전략을 집중 논의한다.
이번 연습은 미국이 주도하고 한미 군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핵 전략자산과 한국 재래식 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방안을 모의 상황에서 검토한다. 양국 군은 작년 7월 합의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따라 이번 도상연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상연습 내내 핵 탑재 전략자산 전개 시 한국군의 재래식 전력이 어떻게 지원될 수 있을지, 양국의 공동 기획과 작전 절차가 주요 테마로 다뤄진다.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 “핵전력 및 재래식 전력 통합운용방식” 등이 핵심 토의 주제로 선정됐다.
한미 양국은 훈련을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의 반발과 동향을 고려한 조치다. 지난 훈련에서는 마지막 날 도상연습 진행 사실을 알린 바 있으나, 이번에는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미일 3국이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연합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를 열고 해양,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 협력을 모색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미 군은 ‘프리덤 에지’와 ‘CNI TTX’ 등 복수의 연합 훈련을 병행하며, 지역 안보 공조를 세밀하게 다진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에서는 한미 연합 연습이 한반도 안보 태세 강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북한의 경계 태세 전환이나 대외적 반발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확장억제 실행력 점검과 핵·재래식 전력 운용 컨트롤타워 구축이 주요 과제”라고 평가했다.
향후 한미 군 당국은 도상연습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북핵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확장억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양국 간 전략적 보조를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