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IP, 아티스트와 만나다”…크래프톤, 펍지 성수 이벤트로 오프라인 경험 확장
글로벌 게임 IP가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산업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크래프톤이 ‘PUBG: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협업을 통해 서울 성수동 ‘펍지 성수’에서 오프라인 체험 행사를 개최하면서, 게임 기반 IP의 오프라인 확장력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이벤트를 ‘IP 융합 경험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크래프톤은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펍지’의 세계관과 경험을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와 전시로 현실 공간에 구현했다. 사전 예약자뿐 아니라 현장 방문객도 입장할 수 있는 본 행사는 개막 당일부터 수천 명의 팬들이 몰리며 IP 파워를 입증했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 4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행사는 게임 내 주요 요소를 오프라인으로 옮긴 체험형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박격포 플레이와 생존 러닝 등 실제 게임 상황을 체감하는 이벤트, PUBG X G-DRAGON 한정 프레임 촬영, 미라마 맵 모티브 키링 제작 등 게임과 음악, 팬 문화가 결합된 복합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유명 인플루언서와 스트리머가 함께하는 이벤트 매치가 운영돼 팬들의 현장 참여가 더욱 확대됐다.
기존 게임산업은 온라인 중심의 플랫폼 및 이용자 경험에 집중해왔으나, 이번 ‘펍지 성수’ 사례는 IP를 오프라인 문화공간까지 확장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팬들은 게임 속 세계관을 현실에서 직접 체험하며, 음악·패션 등 타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참여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처럼 IP 확장은 게임산업이 음악·패션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융합하며 새로운 시장과 수요층을 창출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그 오브 레전드, 포트나이트 등 주요 IP가 뮤지션, 패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확대하는 추세다. 한국 역시 펍지와 지드래곤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으며, 오프라인 팬 경험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한 브랜드 성장에 따라, 게임 IP의 지식재산 자산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규모 체험 공간 조성, 이벤트 운영 등에서의 비용 효율성과 지속성, 팬덤 관리가 앞으로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IP 경험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융합 플랫폼이 되고 있다”며 “게임 산업 내 오프라인 경험 확장은 시장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처럼 게임 세계관과 오프라인·문화 콘텐츠가 융합될 때 IP 경쟁력의 실질적인 성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