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국힘, 김민석 돈줄 의혹 정조준”…국회 증인 소환 공식화→총리 후보자 자진사퇴 압박
정치

“국힘, 김민석 돈줄 의혹 정조준”…국회 증인 소환 공식화→총리 후보자 자진사퇴 압박

신채원 기자
입력

어느 여름의 끝자락, 정가의 긴장감은 국무총리 후보자 김민석을 둘러싼 스폰서 의혹과 증인 채택 논란으로 더욱 짙게 깔렸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은 김민석 후보자를 향해 불법정치자금 거래, 아들 특혜, 그리고 재산증식 등 복합적인 논란을 제기하며 자진사퇴를 연일 고조시키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김민석 후보자의 아들 칭화대 석사학위 취득 과정과 재산형성에 대한 의혹을 지적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자체에 대한 재고를 촉구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 역시 강신성 씨를 핵심 인물로 지목하며 “김민석과 정치적 자웅동체”라 언급, 정치자금법 위반의 뿌리를 파헤치는데 초점을 맞췄다. 강 씨는 과거 검찰 수사에서 김 후보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바 있으며, 두 사람의 정당 활동 이력과 후원회장 관계가 조명되며 증인 소환 요구가 구체화됐다.

“국힘, 김민석 돈줄 의혹 정조준”…국회 증인 소환 공식화→총리 후보자 자진사퇴 압박
“국힘, 김민석 돈줄 의혹 정조준”…국회 증인 소환 공식화→총리 후보자 자진사퇴 압박

국민의힘 권동욱 대변인과 김기현 의원도 김 후보자의 과거 처벌과 최근 해명의 자세를 문제 삼았다. 정치검찰 표적 수사라는 원색적 반론에 대해 “사정기관을 탓하는 것은 국무총리로서의 도의에 맞지 않다”며 스스로 사퇴를 촉구하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주진우 의원은 “아들 스펙의 본질은 국민이 누릴 수 없는 국회의원의 특권”이라며, 국회에서의 법안 발의와 세미나 등이 사실상 특혜성 스펙으로 연결됐다는 점을 거듭 부각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은 강신성 씨는 물론 김민석 후보자의 전·현 배우자 및 아들까지 대거 증인으로 신청하며 모든 자금흐름과 가족 특혜 의혹을 정조준할 방침이다. 특위의 이같은 강경 행보는 국민의힘의 사퇴 압박을 공식화한 조치로 읽힌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결혼식에 더불어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참석한 점을 겨냥,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풍자를 더한 비판을 내놓으며 여야의 긴장 모드는 한층 고조되고 있다.

 

각종 의혹과 대립이 혼돈처럼 뒤얽힌 가운데, 국회는 증인 채택을 고리로 인사청문회에서 한층 더 거센 검증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여당의 압박이 거듭되고 야권의 진영 방어가 예고된 이번 인사청문회는, 김민석 후보자 임명에 대한 국민 여론과 향방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는 곧이어 개최될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증인 채택 등 세부 일정을 확정하고, 사실관계 규명을 위한 본격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채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민석#국민의힘#총리인사청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