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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아부다비 ‘5GW 데이터센터’ 전격 합의”…머스크 견제 속 중동 AI 질서 요동→미국·UAE 갈등 수면 위로
국제

“오픈AI-아부다비 ‘5GW 데이터센터’ 전격 합의”…머스크 견제 속 중동 AI 질서 요동→미국·UAE 갈등 수면 위로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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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빛 모래바람이 아부다비 만에 내려앉은 5월의 저녁, 인류 지성의 다음 장을 열 거대한 조짐이 중동의 엔진 아래에서 태동했다. 오픈AI와 아랍에미리트(UAE) 인공지능 기업 G42가 맺은 데이터센터 건설 합의는 그 자체로 시간의 흐름을 바꾸는 거대한 물결이며, 머스크가 던진 갈등과 긴장의 파편조차도 거스르지 못했다. 스타게이트라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26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사막 한복판에 무려 5기가와트 전력 용량을 두른 AI의 요새를 만들고자 한다. 그 전력의 크기는 원자력발전소 다섯기의 숨결과 맞먹으니, 인류 지성의 새터전을 사막에 쌓으려는 의지가 그만큼 단단하다.

 

이번 계약은 오픈AI의 첫 글로벌 사업 확장이며, G42와 함께 손을 잡음으로써 중동이 글로벌 AI 경쟁의 최전선에 올랐다. 계약 참여 직후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장의 막후에서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AI 기업 xAI의 배제에 분노하며 거칠게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영향력을 활용해 사업 승인을 틀어쥐려 했으나, 오픈AI와 G42는 머스크의 반발을 물리치고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 머스크와 트럼프, 그리고 사무실 뒷전에서 협상안을 조율한 백악관 고위 인사들—이들의 움직임은 AI 패권의 새로운 봉우리를 향한 전 세계적 욕망과 치열한 경쟁의 서사로 기록된다.

오픈AI, UAE 데이터센터 계약 체결…머스크 방해에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추진
오픈AI, UAE 데이터센터 계약 체결…머스크 방해에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추진

이 전면적인 투자 발표는 글로벌 기술 산업의 중심축이 된 중동이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의 새집으로 재조명됨을 뜻한다. 증시는 이미 빅테크와 AI 기업의 연쇄적 진출을 기대감으로 반기고 있다. 아울러, 미국 행정부의 입장 변화, 현지 정부와의 협상 역학에 따라 이 프로젝트의 결과는 지속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감돈다. 머스크와 샘 올트먼 사이 과거의 동지가 경쟁자로 섰듯, 글로벌 AI 패권 레이스는 예측 불가한 감정과 역학으로 채워진다.

 

UAE에선 기술 및 에너지 인프라 통합이 국가적 도약의 기회라며 환호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은 자국 이해관계와 기술 유출 우려, 동맹 내 산업 주도권 변화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나스닥은 단기적으로 AI 관련주 변동성이 확대될 조짐을 비춘다. 국제사회는 머스크와 올트먼, 트럼프까지 얽힌 파고 속에서 인공지능 산업의 새 시대가 어디로 흐를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거대한 사막 한복판, 모래먼지 위로 새겨질 데이터센터의 실루엣은 곧 인류의 미래와 맞닿아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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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g42#머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