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경기 만에 600만 돌파”…KBO리그, 관중 신기록→팬 심장 되살렸다
여름밤을 가르는 함성이 야구장에 물결쳤다. 익숙한 야구장의 풍경, 그러나 역사의 한 순간을 목격한 팬들은 더없이 뜨거운 응원으로 2025년 KBO리그의 또 한 번의 신기록을 함께했다. 350경기 만에 누적 관중 600만 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이 완성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7일 전국 다섯 개 구장에 총 7만7천583명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 시즌 KBO리그 누적 관중은 604만6천360명을 찍었다. 600만명 도달 시점은 350경기째로, 지난해 418경기에서 같은 기록을 달성했던 것에 비해 무려 68경기나 단축됐다. 600만 관중 돌파가 7월 진입 전 이뤄졌다는 점은 올 시즌 관심의 깊이와 응원 열기를 가늠케 한다.
경기당 평균 관중 수도 1만7천275명으로 집계됐다. 인기 구단의 치열한 순위 경쟁, 유망 신인들의 활약, 관중 친화 정책 등 다양한 변화가 시너지를 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와 현장 분위기 모두에서 이전과는 다른 에너지를 느꼈다는 반응이다.

야구계는 이러한 기록에 대해 “관중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와 하반기 순위 다툼이 격화되는 흐름에 따라 또 다른 신기록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루하루 무르익는 열기 속에서, KBO리그는 700만 명 돌파도 꿈이 아니게 됐다. 시즌 반환점을 돌며 남은 경기마다 관중석을 메우는 함성과 박수, 그리고 이 시간을 곁에서 지켜보는 팬들의 땀이 이 리그를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든다. 2025시즌 KBO리그의 흔적과 울림은 올 여름 내내 야구장과 영혼에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