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양 -4.74% 급락”…투자주의 경계 속 SOC 정책 기대 교차

강민혁 기자
입력

동양 주가가 23일 장중 1,024원까지 하락하며 전일 대비 4.74%의 낙폭을 기록했다. 주가 급등과 투자경고 지정이 맞물리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시멘트 및 건자재 업종 내에서는 SOC 투자 확대 기대 속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실적 불확실성과 정책 리스크가 교차하며 투자자들의 경계가 커지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동양은 시가 1,095원으로 출발해 일시적으로 1,110원까지 올랐으나, 매도세가 집중되며 저가 1,022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박스권 하단 테스트 국면이 이어졌다. 거래대금 회전도 빠르게 나타나며, 단기 매수세와 매도세가 치열하게 맞섰다.

동양 / 인베스팅닷컴
동양 / 인베스팅닷컴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15일 62만 주 순매수 후 16일 165만 주 순매도 전환했으나, 17일과 22일에는 다시 순매수에 나서며 전반적으로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 역시 15일과 22일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지속했고, 개인은 급등락 구간에서 활발히 매매했다.

 

동일 업종과 비교 시, 동양의 금일 하락폭은 KCC(-0.48%), 한일시멘트(-1.04%), 한일홀딩스(-1.16%)에 비해 크게 나타났으며, 업계 일부 종목인 아세아는 1.85% 오르면서 차별된 흐름을 보였다. 동양은 시가총액 등에서 대형사 대비 작아 정책·테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지속되고 있다.

 

2024년 하반기부터 동양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됐다. ROE는 -11%대로 자본 효율성이 낮아졌고, 분기 손익 변동도 컸다. 다만 PBR은 0.2배 중후반으로 저평가 구간에 진입해 있어, 실적 복원 시 리레이팅 여지는 남아 있다.

 

주가 변동의 주요 변수로는 정부의 SOC 투자 확대와 주택공급 정책, 투자주의·경고 지정과 같은 규제성 이벤트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책 기대감은 업계 수요 개선을 자극했지만, 단기 과열 구간에서는 금융당국의 경고 지정이 변동성을 키웠다. 원재료 가격 및 금리, 분양·정비사업 속도 역시 이익 회복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동양은 업종 내 대형사 대비 원가 경쟁력과 규모의 경제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중소형사로 단기 펀더멘털 변동성이 크고, 영업이익 정상화 이전에는 주가 멀티플 확장 여력도 제한적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정책 기대와 외국인·기관 순매수가 추가 반등 여력을 제공할 수 있으나, 투자경고 등 단기 규제성 악재 시 변동성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중기적으로는 실적 개선과 원가 안정, 수주·출하 개선 신호가 수반돼야 추세 전환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책 드라이브가 지속될지, 혹은 규제성 이벤트가 다시 부각될지 주목하고 있다. 단기 매매자는 손절 및 분할 접근이 필요하고, 중장기 투자자라면 실적 가시성 회복 후 대응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향후 동양 등 중소형 건자재 업종 흐름은 SOC 관련 정책, 투자주의 해제 시점, 실적 발표와 컨센서스 차이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동양#soc정책#투자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