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으로 반전 노린다”…컴투스홀딩스, 적자폭 줄이며 글로벌 공략
컴투스홀딩스가 2024년 2분기 매출 273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 줄었지만, 영업적자 규모는 44.5% 개선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2.4% 늘었고, 스테디셀러 ‘소울 스트라이크’의 꾸준한 성과가 실적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업계는 컴투스홀딩스가 신작 중심의 다각화와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재정비하는 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요 게임 라인업을 보면, 3분기에 MMORPG ‘아레스’를 대만·홍콩·마카오 시장에 선보인다. 이 게임은 국내 론칭에서 게임성·흥행성을 검증받은 뒤, 현지 시장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 개선과 인기 크리에이터 협업 등 지역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적용될 계획이다. 또 PC·콘솔용 메트로배니아 액션 RPG ‘페이탈 클로’는 4분기 글로벌 시장 출격을 앞두고 11월 스팀 얼리액세스 출시가 예정돼 있다. 신규 퍼즐 게임 ‘컬러스위퍼’와 ‘파우팝 매치’도 하반기 라인업에 추가된다.

특히 신작 출시 확대와 더불어 플랫폼 역량 강화도 뚜렷하다. 컴투스홀딩스는 게임 공모전 ‘게임 챌린지’에 총상금 100억원을 걸고, 모바일·PC·콘솔 전방위로 창의적 게임 IP를 발굴해 퍼블리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이 제공하는 게임 백엔드 서비스 ‘하이브플랫폼’은 그룹사 외에도 국내외 125개 게임에 적용될 만큼 성공적으로 확장 중이다.
글로벌 IT 기업과의 파트너십 역시 강화 추세다. 아마존웹서비스, 텐센트클라우드, 엑솔라 등 클라우드·결제 솔루션 대형사와 협업해 글로벌 인프라와 수익 모델을 고도화했다. 이달에는 독일 ‘게임스컴 2025’에 참가해 해외 세일즈 활동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게임 사업을 넘어 증권사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 등 산업별 맞춤형 IT솔루션 사업도 시작했다. 축적된 플랫폼 기술을 다양한 산업 현장 데이터와 연계해 실질 서비스로 확장하는 포괄적 사업구조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게임 시장이 기술력·콘텐츠·플랫폼 삼박자 경쟁으로 바뀌는 시점에서, 신작 성과와 현지화, 플랫폼 다각화가 기업 재도약의 선결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산업계는 컴투스홀딩스의 전략 전환이 실제 매출 회복과 시장 확대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