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건설 3분기 영업이익 1,035억”…공사 준공‧미래사업 확대에도 매출 감소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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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3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 8,265억 원으로 5.2% 줄었으나, 순이익은 678억 원으로 69.1% 증가했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형사업 중심의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3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공사비 인상기에 착공된 현장이 준공되는 효과,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4와 ‘디에이치 클래스트’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 속도 향상 등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 3분기 영업이익 1,035억 원…전년 대비 9.4% 감소
‘현대건설’ 3분기 영업이익 1,035억 원…전년 대비 9.4% 감소

시장에선 영업이익 성장과 높은 수주잔고, 보수적 원가 관리 등에 주목하고 있다. 수주잔고는 약 96조 400억 원으로 3.2년치 일감을 확보했으며, 3분기 누적 수주액은 26조 1,163억 원(연간 목표 83.9%)에 달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 5,290억 원으로 유동비율 152.4%, 부채비율 170.9%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 중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 수주와 관련해 현대건설의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 에너지 개발사 ‘페르미 아메리카’와 협력해 대형 원자력발전소 4기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성장부문에서 신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건설·플랜트 애널리스트는 “대형 원전·SMR 등 신규 수주가 매출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역시 최근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수주 확대 방안을 논의 중이며, 현대건설은 품질 중심의 수주 전략‧원가 관리로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누적 매출은 23조 2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9.5% 감소했으나, 연간 가이던스(30조 4,000억 원)의 약 75.7% 수준을 달성해 연말 실적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과 SMR 등 에너지 혁신 분야에서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확충해 글로벌 톱티어 건설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향후 글로벌 원전시장 진출 성과와 주요 신규 수주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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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누적영업이익#원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