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현장 영상까지 본다”…코오롱베니트, NVA 프리패키지 출격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 관제 기술이 제조 현장과 산업 안전 분야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코오롱베니트가 AI 얼라이언스 참여사인 노타와 협력해 출시한 ‘노타 비전 에이전트(NVA) 프리패키지’는 현장 실증과 상용화 단계를 거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출시를 AI 기반 관제시스템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향후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18일, 노타가 개발한 생성형 AI 영상 관제 솔루션 ‘NVA’에 전용 하드웨어를 결합한 프리패키지 형태로 제품을 출시했다. NVA는 국내 최초로 시각-언어 통합모델 VLM(Visual Language Model)을 제조 환경에 실증하고 상용화한 AI 솔루션으로,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2공장에서 8대 시나리오 기반 PoC(개념검증)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기술은 CCTV가 포착한 영상을 AI가 실시간 분석·이해하고, 텍스트 명령으로 즉시 자동화된 영상 해석 결과를 도출한다는 점에서 기존 딥러닝 영상분석 시스템과 차별화된다. 특히 VLM 기반 분석을 채택해 특정 이벤트 탐지, 비정상 상황 알림 등에서 기존 모델 대비 적응성과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새롭게 출시된 프리패키지는 AI 관제가 필요한 제조 현장뿐 아니라, 빌딩 관리, 물류, 기타 산업 설비 분야까지 적용 영역을 빠르게 넓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오롱베니트가 최적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와 함께 일원화해 공급한다. 실제로 산업 안전과 시설 관리 등에서 실시간 오퍼레이션 정밀도가 높아지며, 작업자·관리자 입장에서 이상 상황 대응의 실효성이 커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영상 관제 분야에서도 생성형 AI와 VLM 내장형 솔루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도 산업용 VLM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 제조현장 실증과 상용화까지 연결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이에 따라 코오롱베니트-노타 협력 모델은 국내 중견·중소 AI기업의 성장과 얼라이언스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AI 관제시스템의 확산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규제 이슈가 함께 부상하고 있다. 현재 영상 및 작업 데이터의 AI 분석과 자동처리에 대한 법적 검토와 실증 결과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향후 정부 인증 및 표준화 동향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은 AI·VLM 기반 관제 기술이 산업안전, 빌딩, 물류 전반에 걸쳐 기존 노동 집약적 관제 방식의 대체 기술로 진화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AI 얼라이언스 생태계를 활용해 판로 개척과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NVA 기반 프리패키지의 상용화가 실제 시장 확장에 미칠 영향에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