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정훈희 51년 동행”…4인용식탁 식탁 너머 흐른 눈물→진심의 울림
따스한 봄 내음을 머금은 식탁에는 인순이와 정훈희의 51년 우정이 고요히 내려앉았다.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치열하게 살아온 이력과 숨김없는 마음을 덤덤히 털어놓으며, 세월을 건너온 진정한 동행의 의미를 다시금 새겼다. 가슴 깊은 곳에서 떠오른 사연과 서로를 향한 애정 어린 언어는 방송을 지켜보는 이들의 감정까지 뒤흔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인순이는 데뷔 전부터 꾸준히 손을 맞잡아 온 정훈희와의 시간들을 하나하나 언급했다. 무대 위에서, 또 삶의 고비마다 곁이 돼 준 정훈희에 대해 “모두의 디바, 내 롤모델이자 선생님”이라는 존경과 사랑을 표현했다. 정훈희 역시 소중한 후배를 향해 “가장 어려운 고민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친구”임을 고백하며, 그들의 신뢰와 따스한 우정이 식탁 곳곳에 스며들었다. 가수 김태화가 손수 차린 소박한 식사는 진솔한 대화의 시작이 됐다. 박상민, 박구윤과 함께한 순간에는 유머와 공감이 오가며 가족 같은 정겨움이 더해졌다. 인순이는 결혼생활과 남편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정훈희는 건강을 걱정하며 따뜻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박상민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나눌 땐 자연스럽게 웃음이 번졌다.

그러나 밝은 농담 너머로 흐른 감정의 파장은 오래도록 남았다. 인순이는 삶의 고비마다 정훈희를 찾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공연장 한 켠에서 말없이 위로한 언니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위로받던 순간이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무엇보다 인순이는 무대를 빛낸 선후배들에 대한 진정성과 깊은 애틋함을 털어놓았다. 수십 년 동안 함께 했던 동료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숨은 예의를 다한 이야기까지 전해졌다. 진한 우정과 따뜻한 인간미, 선배와 후배를 잇는 세월의 울림이 촘촘히 이어졌다.
최근 신곡 ‘바보 멍청이 똥개’로 무대에 선 인순이는 여전히 강렬한 무대 장악력과 변치 않는 열정으로 사랑받고 있다. 과거와 현재, 노래와 하루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 인순이와 정훈희의 서사는 오랜 친구라는 말 이상의 감동으로 감돌았다. 51년의 동행과 흔들림 없는 진심이 식탁 위에 투명하게 퍼질 때, 시청자들 또한 자신만의 깊은 추억을 떠올리며 마음을 내주었다. 한편, 두 사람의 인연으로 빚어진 따뜻한 이야기는 지난 16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