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대화 물꼬 튼 지도자”…정동영, 김영남 사망에 조의 표명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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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1월 4일 공식 조의문을 통해 남북관계에 기여한 그의 업적을 기렸다. 조의문은 이날 서울에서 통일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됐다.

 

정동영 장관은 조의문에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부고를 접하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해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이어 “2005년 6월과 2018년 9월 두 차례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정 장관은 끝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북측 관계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간 북측 고위인사 사망 때마다 조전(전통문) 형식으로 조의를 전달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남북 간 통신선이 단절된 상황인 점을 감안해 통일부 대변인이 장관의 조의문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조의 행위를 대신했다. 앞서 정부는 백남순 전 외교부장 등 북측 인사들의 사망 때 세 차례 전통문을 전달한 바 있다.

 

이날 정부의 입장은 남북 간 소통단절 속에서도 남북관계의 의미와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향후 남북관계 복원과 관련한 대화 재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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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김영남#통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