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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 조성”…노원구, 글로벌 클러스터 도약→보스턴서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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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 조성”…노원구, 글로벌 클러스터 도약→보스턴서 전략 발표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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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가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조성을 본격 추진하며, 세계 바이오시장 중심에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구의 사업 청사진을 직접 발표하며 S-DBC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이번 행보는 도시 개발과 첨단산업 기반을 연계해 ‘백년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바이오 기술혁신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S-DBC는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 등 강북권 최대 24만7933㎡를 바이오·디지털 기업 단지로 탈바꿈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서울시와 노원구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해당 부지는 2026년 차량기지 이전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강북 전성시대’ 정책을 발표하며 S-DBC에 대한 다각적 지원 방안을 공표했다. 여기에는 기업 맞춤형 ‘화이트사이트’ 추진, 공유 연구시설과 네트워킹 인프라를 포함한 ‘서울형 오픈랩’, 조성원가 수준의 토지공급과 세제 혜택, 최장 50년의 장기임대 부지 등 국내외 바이오기업 유치에 최적화된 조건이 포함된다.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 조성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 조성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은 우수한 입지와 혁신 교통망 확충, 시-구-기업 간 전략적 협력으로 인재 유치와 기업 성장에 탁월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GTX-C 노선 연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수도권순환고속도로 구성으로 인천공항과 강남권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미 14개 중견 바이오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 서울시와 지속적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 부지 가격도 평당 2000만원 선에서 고려돼 기업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S-DBC는 바이오·디지털 융합 혁신의 전국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진단한다. 노원구는 행사 기간 해외 바이오 리더들과 만나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와 같은 글로벌 혁신 생태계의 성공 조건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S-DBC가 향후 대한민국 바이오·디지털 산업의 신거점으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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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바이오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