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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흔들린 6월”…정치불확실성에 소비심리 위축→회복의 실마리 찾나
사회

“중고차 시장 흔들린 6월”…정치불확실성에 소비심리 위축→회복의 실마리 찾나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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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와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 그 사이에서 국내 중고차 시장이 올 6월 한 달 동안 눈에 띄는 위축을 겪고 있다. 중고차 거래 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무려 11.4퍼센트나 감소했다. 18만855대가 실제 매매됐고, 전달에 비해서도 9.1퍼센트 줄었다.

 

무엇이 중고차 시장을 움츠리게 만들었을까. 브랜드별로 기아가 4만5754대로 선두였고, 현대, 쉐보레, 르노코리아, 제네시스가 그 뒤를 따랐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벤츠가 6635대, BMW가 6229대, 아우디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산 승용차 중 기아 모닝이 349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수입차 부문에서는 벤츠 E클래스(5세대)가 1928대 거래되며 많은 선택을 받았다.

출처=인천시 연수구
출처=인천시 연수구

유형별로는 세단이 6만7694대, SUV가 4만4401대 거래되었으며, 해치백과 RV가 그 뒤를 이었다. 유일하게 왜건 차량만 전월보다 거래량이 소폭 늘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연료별로 살펴보면 휘발유 차량이 8만8247대로 여전히 대세를 이뤘고, 경유와 LPG,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뒤따랐다. 특히 전기차는 44.3퍼센트나 증가해 3688대가 매매되며 전통 양상의 변화도 감지됐다.

 

구매 계층을 보면, 50대 소비자가 3만5838대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40대가 3만4806대, 30대는 3만974대로 집계됐다. 남성 구매자는 10만2507명으로 여성(4만984명)의 약 2.5배에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선을 전후한 정책과 경기의 향배에 따라 중고차 시장의 온도가 다시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정책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거래량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중고차 시장의 계절적 침체인가, 구조적 전환의 신호인가. 다음 달의 수치는 또 어떤 변화를 기록할 것인지 업계는 조심스럽게 주목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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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기아#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