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고CDMO 글로벌 경쟁력”…에스티팜, CPHI 집중 홍보하며 위상 강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기반 CDMO(위탁개발생산)가 글로벌 바이오 산업 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CPHI Worldwide 2025'에 참가해 자사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CDMO 역량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의약품·바이오 분야 기업들이 모여 기술 및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최대 규모 전시회로, 에스티팜은 행사 전 사전 미팅 예약이 50건을 돌파하면서 현장에서도 다수의 비즈니스 협의를 이끌어냈다. 업계는 이번 참여를 K-바이오 CDMO 경쟁력 입증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에스티팜은 올해 제2올리고동을 준공, 중·소형부터 대형 라인까지 갖추고 임상 초기 물량뿐 아니라 상업용 대량 생산 수요까지 맞출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실제로 제2올리고동 본격 가동은 높은 품질관리 기준(Quality by Design 등) 적용과 함께 글로벌 고객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로 꼽힌다. 기존 대비 고객 맞춤형 생산, 신속한 스케일업을 실현해 기술적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올리고 기반 신약과 치료제는 암, 희귀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임상개발이 확대되는 추세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파트너링 및 대규모 위탁생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에스티팜은 CPHI 현장에서 저분자 원료의약품(API) 부문 주요 고객들과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하면서 신규 합성 및 생산 범위 확장 방안도 논의했다. 임상 단계별 대응과 상업 생산의 연계성을 앞세워 글로벌 제약사와 벤처의 신뢰를 얻고 있다.
글로벌 CDMO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선두 업체들이 대규모 생산능력과 품질인증(EMA, FDA 등)을 적극 내세우며 경쟁 중이다. 에스티팜은 지난 2016년부터 동아ST와 협력한 단독부스 홍보전략을 지속하고 있고, 기술력과 생산품질 양면에서 국제적 기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전문가들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해외 진출 관건으로 ‘CDMO 수준 직접 비교 및 고객 맞춤화 전략 역량’을 꼽는다.
한편, 글로벌 의약품 제조·수출 시장은 최근 원료의약품 공급망 재편, 품질규제 강화 등 기준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CDMO 업체들은 미국 FDA, 유럽 EMA 등 국제 인증 요건을 맞추는 한편, RNA 기반 차세대 기술포트폴리오 확보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 CPHI Worldwide 참가를 계기로 바이오 CDMO 분야에서 글로벌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며, “RNA 혁신기술과 생산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이 실제 시장 확대와 상업적 정착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