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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1조1백48억”…KT, 통신·AI·부동산 호조에 사상 최대 실적
경제

“2분기 영업이익 1조1백48억”…KT, 통신·AI·부동산 호조에 사상 최대 실적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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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1백4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4% 성장, 상장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통신 및 인공지능 전환(AX), 부동산 개발익 등 핵심 사업 호조가 이끈 결과로, 국민기업의 신성장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KT는 11일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7조4,274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5% 늘었으며, 별도 기준 매출도 4조7,728억 원(4.9%↑)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9,179억 원)도 10.6% 상회해 업계 전반의 기대감을 키웠다.

‘KT’ 2분기 영업이익 1조1백48억…역대 최대치 경신
‘KT’ 2분기 영업이익 1조1백48억…역대 최대치 경신

사업별로는 무선 부문의 5G 가입자 확대와 번호이동 순증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이 1.6%, 유선사업 매출이 1.4% 각각 증가했다. 미디어 부문은 VOD 매출 감소세에도 IPTV 가입자 증가와 프리미엄 요금제 이용 확대로 0.8% 성장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통신과 AI·IT 사업 모두 성장하며 4.5% 올랐다. 특히 AI·IT 분야는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13.8% 고성장, 실적 개선 주역이 됐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사업이 23.0%, KT에스테이트는 2.0%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금융 쪽에서도 BC카드는 결제 매입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강화에 힘써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지켰다. 케이뱅크는 수신 잔액 26조8,000억 원(22.5%↑), 여신 잔액 17조4,000억 원(10.8%↑)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선 KT의 신사업 고성장과 분양익 등 일회성 효과가 맞물리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비통신 성장동력인 AI·클라우드·핀테크의 수익성이 지속 확장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KT 관계자는 3분기부터 자체 LLM ‘믿:음 2.0’을 필두로 한 AX 사업 본격화와 팔란티어와의 프리미엄 파트너십 등 미래 성장 포트폴리오 확대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정보보호에도 5년간 1조 원 이상 투자, 인력 확충과 보안체계 강화를 예고했다.

 

KT CFO 장민 전무는 “통신 본업과 그룹 핵심 포트폴리오 동반 성장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AICT 기업으로의 본격 전환과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분기 배당은 주당 600원(20% 증액)으로 확정됐고 14일 지급될 예정이다. 2,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도 13일 마무리된다. 시장은 하반기에도 AI 등 신성장사업의 실적 기여도를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성장 전략 가시화와 신사업 실적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환원 기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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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x#케이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