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승 속 테슬라·엔비디아 강세”…뉴욕증시, 미·우·러 3자 회담 설왕설래에 박스권 전망
현지시각 8월 18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미(USA)·우(우크라이나)·러(러시아)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혼재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 증시 흐름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개별 기업 이슈가 맞물린 결과로, 투자 심리는 여전히 팽팽한 긴장 구도를 보이고 있다.
S&P500 지수는 0.01% 소폭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08% 내렸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3% 상승하는 등 주요 지수는 각각 보합권에서 엇갈렸다. 변동성 지수(VIX)는 14.99로 낮아져 시장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9/1755554047639_744729071.jpg)
특히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1.39%, 0.86% 상승하며 빅테크 강세를 이끌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모두 직전 거래일 기준 보관금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에 대해 국내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기업 펀더멘털과 시장 기대치의 괴리에 따른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재조명되고 있다. 반면 팔란티어 테크와 애플은 각각 1.75%, 0.3% 하락해 보관금액 또한 줄었다.
8월 15일 기준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 총액은 140조 2,216억원으로 이전 집계일 대비 1조 3,979억원 감소했으나, 2025년 8월 기준 전체 보관금액은 187조 6,764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서학개미의 미국 증시 투자 열기가 계속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기업별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 기타 빅테크는 소폭 하락 혹은 제한적 반등에 그쳤다. 메타는 인공지능 분야 구조조정 소식에 2% 이상 급락,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반면 알파벳과 아마존은 보관금액 증가와 함께 미약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관련 주가 1% 가까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특이하게 듀오링고는 월가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12% 넘게 급등했으며,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FDA 추가 승인에 3% 넘게 오르는 등 개별 종목별 변동성이 부각됐다. 반면 인텔은 정부의 지분 직접 취득설에 3.66% 하락,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증시 주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더불어 향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자 회담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이 회담 성사 가능성이 제한돼 있다고 보면서도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고 분석했다.
향후 월마트, 타깃 등 미국 주요 소매업체의 실적 발표가 관세와 경기 둔화 우려를 가늠할 변수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도 “소매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최근 이어진 랠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투자자로서는 보관금액 흐름과 주가 간 괴리, 환율 리스크 등에 주목한 세밀한 종목 선정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날 원화는 1,388.8원으로 소폭 강세를 보이며 환차손 부담이 일부 완화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개별 기업 이슈가 평행선으로 전개될 경우, 증시는 단기적으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뉴욕 증시의 혼조세와 주요 종목별 패턴이 앞으로 글로벌 자본 흐름, 개별 투자자 전략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