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재명·김문수·이준석 고정지지층 집결”…대선판 흔드는 2030 유동성→정치권 긴장 고조
정치

“이재명·김문수·이준석 고정지지층 집결”…대선판 흔드는 2030 유동성→정치권 긴장 고조

신도현 기자
입력

거센 변화의 바람이 선거판을 스치고 지나는 계절, 이재명과 김문수, 이준석, 권영국, 황교안 등 굵직한 후보들의 정치적 행보에 유권자들의 의향이 드러나며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880명을 대상으로 현재 지지하는 대선 후보를 계속 믿고 따를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결과, 무려 85.1%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 답했다. 광역과 세대, 진보와 보수 모두에서 고정 지지층의 모래알 같은 결속력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그 안에서 특히 40대 이상에서 고정의지는 한층 더 강렬히 나타났다. 40대, 50대 이상의 유권자 10명 중 9명 가까이가 끝까지 지지 후보 곁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이는 선거판 구도에 안정감을 불어넣는 견고한 축으로 자리했다. 그러나 2030세대, 특히 18~29세에선 다르게 흐르는 뉘앙스가 포착됐다. 이들 사이에서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는 응답이 38.6%로, 여타 세대보다 월등한 유동성을 보이며 정치권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대선 변동성] 지지후보 계속 밀겠다는 유권자 85.1%…고정지지층 결집, 2030만 유동성 높아(여론조사꽃)
[대선 변동성] 지지후보 계속 밀겠다는 유권자 85.1%…고정지지층 결집, 2030만 유동성 높아(여론조사꽃)

정당별로도 뚜렷한 결집과 균열이 교차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3%, 국민의힘 지지층의 86.8%가 ‘계속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지만, 개혁신당에선 ‘계속 지지’가 57.6%에 머무르며 내부 변동성이 높게 표출됐다. 무당층 중에도 무려 73.5%는 마음을 쉽게 바꾸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고, 이념적으로도 진보·보수·중도계층 모두에서 ‘변경 없음’ 응답이 80%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을 둘러싼 민심의 결속력이 엿보였다.

 

그러나 적극 투표층과 소극 투표층에서는 또 한 번 갈림길이 감지됐다.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 중 87.4%가 고정지지를 선언한 반면, 소극 투표층에서는 유보적인 자세가 42.9%를 밟았다. 사회 저변의 다층적 열망과 새로운 세대의 변동성, 그리고 정당을 넘어선 유권자 기반의 변화가 어떤 파장을 남길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치권은 고정지지층의 결집과 달리 변동성 높은 2030세대를 향한 새로운 메시지와 전략을 모색하며 신중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꽃의 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2,011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전화면접으로 실시돼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 응답률 21.9%로 집계됐다. 결과의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욱 두터워진 고정지지층과 2030세대의 움직임이 교차하는 가운데, 차기 대선의 향배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신도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재명#2030유권자#여론조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