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상견례 폭풍 예감”…효정·해남 만남에 가족도 숨죽였다→묘한 감정 소용돌이
잔잔한 삼천포 바닷가의 아침은 해녀복을 입은 효정과 박서진 남매의 조용한 물질로 시작됐다. 바람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 속, 효정과 한 해남의 미묘한 마음이 망설임 없이 물결을 가로지르며 번져갔다. 해남이 수경을 직접 씌워주고 돌멍게를 내미는 순간마다 숨은 설렘이 떠오르고, 그 기운을 감지한 박서진은 특유의 유머로 묘한 긴장을 더했다.
어머니의 건강 회복을 위한 물질에 돌입한 효정과 박서진은 40년 내공의 해녀에게서 물질의 기본기를 배우며 첫 도전에 나섰다. 익숙지 않은 바닷물의 차가움마저 두 사람을 더 가까이 엮어주는 듯했고, 이따금 힘든 기색도 잠깐, 손에 닿은 해산물마다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퍼졌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부재한 은지원 대신 김동준이 스페셜 MC로 등장해 신선한 에너지를 보탰다. 오프닝부터 뮤지컬과 드라마의 경험을 살린 김동준의 세련된 멘트와 분위기 리딩이 현장을 들뜨게 만들었고, 박서진 가족의 로맨틱 도전에 대한 패널의 공감과 반응이 쏟아졌다.
이야기의 흐름은 점점 클라이맥스로 치달았다. 효정과 해남 사이 교차하는 눈빛과 수줍은 장난에 가족과 스튜디오 모두 숨을 죽였다. 박서진이 효정 몰래 해남과 해남의 어머니를 부모님과 식사 자리에 초대하면서 가족 상견례 분위기가 조성됐다. 준비된 자리에서 효정은 당황함 속에 쑥스러움이 묻어났고, 아버지는 “오빠 동생이 나중엔 여보 당신이 된다”는 농담으로 묵묵히 딸의 사랑을 응원해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백지영과 김동준은 축가와 사회까지 자처하며 솔직한 응원을 보탰다.
삼천포의 바닷바람 아래에서 펼쳐진 만남과 변화는 가족 안에 새로운 물결로 번져갔다. 평범함 속의 용기, 낯선 설렘, 그리고 어색한 가족의 응원이 조난된 하루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박서진 남매의 도전이 안긴 여운, 효정의 새로운 변화는 토요일 저녁 9시 20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를 통해 현장의 감동으로 다시 한번 전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