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컬투쇼 신화 터졌다”…김태균, 백지수표 스카우트 고백→라디오 인생 위기감 고조
엔터

“컬투쇼 신화 터졌다”…김태균, 백지수표 스카우트 고백→라디오 인생 위기감 고조

박다해 기자
입력

햇살처럼 환한 웃음 속에 마이크를 잡은 김태균의 목소리에는 20년을 품어온 라디오의 온기가 스며 있었다. SBS 파워FM의 ‘두시탈출 컬투쇼’로 청취자들의 일상에 익숙하게 젖어 든 그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감춰뒀던 무대 밖의 이야기를 꺼내며 모두의 이목을 단숨에 끌어당겼다. 유쾌함 사이로 물결치는 감동은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켰다.

 

김태균은 ‘두시탈출 컬투쇼’ DJ로 20년 가까이 청취율 1위를 지키며 한국 라디오의 새 역사를 써왔다. 그는 리스너와 함께 써내려간 고민 상담, 일상의 에피소드, 너른 웃음을 장식해온 사연으로 방송의 의미를 풍요롭게 일궜다. 이날 김태균은 “방송을 듣던 청취자가 ‘셀카봉’ 아이디어를 얻어 사업에 성공했다”는 기적 같은 순간을 회상했다. 익명의 사업 아이템 하나가 국민적 유행이 되고, 이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사연이 됐다.

MBC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알려지지 않았던 라디오 속 웃음 폭탄들도 이어졌다. 어느 날 ‘화장실인데 휴지가 없다’는 절박한 사연에 방송을 듣던 시민들이 직접 나서 휴지를 전달한 에피소드는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두시탈출 컬투쇼’가 누군가의 고민을 실시간으로, 그리고 현실로 해결한 라디오의 힘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김태균은 한 방송사로부터 받은 ‘백지수표 스카우트 제안’을 언급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년 청취율 1위의 대기록과 독보적인 존재감이 만들어낸 특별한 순간은, 라디오를 중심에 둔 그의 인생 여정에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이에 김태균은 “어릴 적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라디오 DJ를 꿈꿨고, 그 꿈을 좇아 서울예술대학교에 입학했다”는 진솔한 고백도 곁들였다.

 

방송을 넘나들며 도전해온 길 위에는 대학가요제와 공채 탤런트 시험, 스펀지밥 성우 이인성 등 화려한 동문 인연이 마치 인생의 또 다른 꼭지처럼 펼쳐졌다. 무엇보다 김태균이 전한 평범한 사연 한 줄이 이룬 인생 역전, 라디오가 품은 무한한 가능성이 깊은 울림을 남겼다.

 

김태균이 선보인 진솔한 무대와 라디오의 뒷이야기는 18일 밤 10시 30분 ‘라디오스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다해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태균#두시탈출컬투쇼#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