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중독 경계령”…식품의약품안전처, 급식 위생 강화→집단 감염 리스크 분석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식중독 감염 위험이 임계점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규모 공공 급식이나 학교 식당 등에서 위생 관리가 소홀할 경우 노로바이러스와 병원성 대장균 등 주요 식중독균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조리 종사자와 기관 모두에 위기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식중독은 인체에 해로운 미생물이나 독성 물질이 오염된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초래되는 감염성 질환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식중독 발생 건수는 코로나19 유행기인 2020년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2021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주요 감염원은 노로바이러스,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제주니,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순으로 집계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 2024).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오염된 음식물·물의 섭취, 감염자 접촉에 의해 주로 일어나며, 병원성 대장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생 채소와 육류에서 증식률이 급증한다. 살모넬라와 캠필로박터 제주니는 익히지 않은 육류, 계란, 생닭 손질 과정에서 쉽게 교차오염되며, 퍼프린젠스는 상온에서 포자가 증식해 급식 환경에서 집단감염을 일으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리자의 손 씻기 철저, 위생복 관리, 식재료 별 분리 보관 및 냉장·냉동 온도 유지, 싱크대 용도 구분, 작업 도구의 소독 등 다각도의 위생 수칙 준수를 강도 높게 권고했다. 조리 과정에서는 반드시 육류는 중심온도 75도, 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제공해야 하며, 음식 시식 시 도구를 소독해 맨손 접촉을 피할 것을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식중독균의 강도 및 변종 출현 가능성을 경고하며, 인공지능 기반 식재료 유통 관리 시스템, 실시간 환경 모니터링 등의 IT 솔루션 도입이 향후 식중독 예방의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정책 강화와 현장 점검을 지속해 집단 감염 사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