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소송 결론에 랠리”…리플 XRP, 10달러 돌파 기대감 고조
현지시각 8월 8일, 미국(USA)에서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5년에 걸친 법정 소송이 종결되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소송 마무리의 여파로 XRP(엑스알피) 가격은 하루 만에 약 11% 가까이 급등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블랙록(BlackRock)의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이 부각되며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리플과 SEC의 충돌은 암호화폐의 증권성 판단을 둘러싼 미국 내 최대 법적 공방으로, 2020년 말 제기된 이후 5년 가까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드리웠다. SEC는 XRP가 미등록 유가증권에 해당한다고 주장해왔으나, 최근 법원 판결로 이를 더는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도록 판단하면서 소송이 마침내 결론지어지게 됐다. 과거에도 SEC의 강경한 규제 태도가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들었던 만큼 이번 종결은 단순한 기업 문제를 넘어 디지털자산 산업 전반에 주요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송 결과에 따른 파급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에 따르면 XRP 파생상품 거래량은 24시간만에 197% 급증해 182억6천만 달러에 달했다. 옵션 거래량은 1,300% 이상 폭증, 미결제약정 역시 20% 넘게 늘어난 88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 포지션 확대에 나서며, 시장의 관심이 극대화된 상황이다. 리플이 더는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으면서 미국 내 기업들이 XRP를 공식 재무제표에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XRP의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다. 분석가 갤럭시BTC(GalaxyBTC)는 “3.35달러가 지지선으로 전환되면 10달러까지의 상승도 열려 있다”고 평가했으며, 차팅가이(ChartingGuy)도 과거 2017년 강세장과 유사한 흐름을 들며 8달러 돌파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레디불 크립토(CrediBULL Crypto)는 단기적 목표로 3.80달러 상향을 제시, 이후 8~10달러에 도달할 잠재력을 언급했다.
미 경제매체와 뉴욕타임스, CNBC 등도 “리플-SEC 분쟁이 글로벌 암호화폐 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하며, ETF 상품화 여부와 함께 기관 투자 확대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블랙록은 공식적으로 XRP ETF 출시설을 부인했으나, 업계 전반에서는 ‘기관머니’ 유입 기대감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리플-SEC 소송 종료가 장기적 강세장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향후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에도 규제 명확성이 높아질 경우 시장 전체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제사회 역시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 여부와 관련 후속 입법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