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해병대에서 더욱 단단해진 눈빛”…김구라 아들, 래퍼 은퇴→진짜 김동현의 미래
무대 위 익숙했던 장난기 가득한 미소는 잠시 내려놓은 듯했다. 해병대 복무 중인 그리는 2025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 박람회에서 어느새 성숙하게 변한 청년의 얼굴로 시선을 모았다. 해병대 제2사단 포병여단 상병으로 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고된 훈련 속에서도 자신만의 묵직한 책임감을 키우고 있다.
그리의 근황을 전한 직업군인 아놀드 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운 날 고생했다”며 직접 겪은 그의 진지한 태도와 해병대를 스스로 선택한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영상 속 그리는 또렷한 눈빛으로 행사에 임했으며, 군복 너머의 성숙함과 의젓함이 잔잔하게 번져나왔다.

그리는 입대 전부터 래퍼 활동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유튜브 ‘그리구라’ 채널에서 그는 “사주 점을 봤더니 '그리'라는 이름이 내게 안 맞다고 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고, “이젠 군 제대 후 김동현으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는 이미 선후임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해병 상장을 공개하며 군 복무 중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았다.
김구라의 아들이자 예능계의 익숙한 얼굴이었던 그리는 2006년 예능으로 방송계에 발을 들여 2015년 래퍼로 데뷔했다. 올해로 만 26세가 된 그리에게 해병대 군복은 단순한 군무가 아닌 새로운 자신을 찾는 시간이다. 그는 “갔다 와서 동현으로 활동할 거”라며 무엇보다 진지하게 음악 활동 은퇴를 암시했다. 무대의 화려함이나 랩의 박자가 아닌, 스스로를 새롭게 정의하겠다는 다짐이 깊은 울림을 남긴다.
단단하게 변화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그리는 2026년 1월 28일 군 복무를 마친 뒤, 래퍼에서 벗어나 김동현이라는 본명을 내세운 새로운 인생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