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67배, 장중 급등세”…삼성중공업, 조선업 호조에 투자자 몰려
조선업계 대장주인 삼성중공업이 최근 조선·해운 경기 호조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오전 9시 50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2.11% 상승한 21,800원을 기록했다. 직전 종가 21,350원에서 450원 뛰어올랐다. 시가는 21,30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21,150원에서 21,850원 사이를 오가며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다. 거래량은 107만 4,524주, 거래대금은 232억 1,800만 원에 달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32위에 올랐으며, 총 시가총액 규모는 19조 1,840억 원을 기록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67.70배로, 동일 조선·기계 업종 평균인 35.13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업계 평균 등락률이 1.66%였던 데 반해 삼성중공업은 이를 상회하는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외국인소진율)은 31.69%로 집계됐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 증가와 함께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최근 국내외 조선사들은 LNG 운반선 등 수주실적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PER 수준이 업종 평균을 한참 상회하는 만큼 미래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장에서는 대형 조선사 중심의 실적 개선과 이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신조선가 상승, 원자재 가격 및 인력난 등 현실적 변수도 동시에 지적된다. 정부 및 산업계에서는 기술 고도화와 공급망 안정화 지원, 해외 시장 개척 확대 등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수주잔고와 영업이익률 개선이 이어진다면 삼성중공업의 주가 강세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및 환율 변동,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상승세가 국내 조선기자재 산업 전반의 회복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좁히는 것이 또다른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