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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살인 타임라인 충격”…꼬꼬무 보아·산하 분노→하동균 침묵에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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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살인 타임라인 충격”…꼬꼬무 보아·산하 분노→하동균 침묵에 안타까움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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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침묵, 그리고 분노가 뒤엉킨 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다시 한 번 인간 내면의 밑바닥을 꺼내 보인다. 보아, 산하, 하동균은 그 무게에 말을 아끼고, 때로 터지는 감정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경기도 남양주 아파트에서 건강하던 남편 오 씨가 생을 마감한 날, 남겨진 암호와 비밀에 출연진 모두가 숨을 삼켰다.

 

검은 기운이 낀 사건의 타임라인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사망 당일, 아내 송 씨는 주변보다 상조회사에 먼저 알렸고, 몇 시간 만에 장례와 금융 거래까지 마무리했다. 이어진 조사에서 밝혀진 건 치명적인 니코틴과 수면제, 그리고 침입 흔적조차 없는 고요한 현장이었다. 직후 하동균의 숨죽인 분노, 산하의 터진 절규, 보아의 “이건 너무 계획적이다”라는 고백은 화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분노 폭발한 이야기꾼들”…‘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보아·산하·하동균, 니코틴 살인 사건→2049 시청률 1위 / SBS
“분노 폭발한 이야기꾼들”…‘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보아·산하·하동균, 니코틴 살인 사건→2049 시청률 1위 / SBS

2개월 전 혼인 신고, 내연남의 존재, 한 달 만에 모든 자산과 명의가 정리된 결과까지, 오 씨의 남겨진 흔적은 조각조각 떼어졌다. 송 씨가 내연남에게 보낸 거액의 송금, 니코틴 배송이 촘촘히 확인되는 과정은 시청자에게 새로운 공포를 던졌다. 수면제와 니코틴, 잔인하게 반복된 범행 수법은 인간성의 경계마저 허문다. 황 씨와 송 씨는 끝내 무죄를 주장했으나, 법정은 이들의 치밀함에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정에 선 이야기꾼들은 피해자와 남겨진 가족을 떠올리며, 진심을 담은 말을 건넸다. 산하는 고 문빈을 언급하며 “마음이 아프다”는 눈물을 흘렸고, 하동균은 “작은 죄책감이라도 남았길” 바라는 간절한 속내를 내비쳤다. 보아의 “속이 시원하다”는 안도의 한숨은 서사의 끝에서 겨우 터져 나왔다. 방송이 끝난 후 온라인에서 쏟아진 “현실이 더 무섭다”, “꼬꼬무 리액션이 공감 간다”, “피해자가 안타깝다”와 같은 반응은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숫자 또한 감정을 따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2049 주요시간대 예능과 드라마를 모두 제치고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평범한 일상 속에 숨은 범죄의 이면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분노와 슬픔, 그리고 공감의 서사를 쌓아가는 이 프로그램은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분노와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보아, 산하, 하동균 세 명의 이야기꾼과 함께 또 다른 실화를 다음 목요일 밤 10시 20분 선보일 예정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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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보아#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