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지코인 0.07달러까지 추락할 수도”…글로벌 약세 전망에 투자심리 ‘냉각’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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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4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도지코인(Dogecoin, DOGE)이 0.18달러 지지선을 하회하며 약세가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24시간 동안 8% 가까이 하락한 도지코인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0.07달러선 후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번 하락은 밈코인 특유의 변동성과 군중심리가 결합된 결과로,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지코인은 올해 상반기 0.30달러까지 상승하며 75개 이상의 알트코인이 비트코인(BTC)보다 높은 성과를 냈던 시기와는 급격히 상반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0.07달러 구간에는 약 282억8천만 DOGE가 매집돼 전체 공급량의 18%로 집계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가격대가 이번 하락장의 최후 매수 및 방어선 역할을 맡을 것으로 분석했다.

도지코인 약세 심화 전망…0.07달러 가능성 제기
도지코인 약세 심화 전망…0.07달러 가능성 제기

차트 기술적 측면에서 도지코인 가격은 이치모쿠 구름대 하단까지 밀리며 매도세가 한층 강화됐다. 단기적으로 0.1688달러가 주요 저항선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이를 뚫지 못할 경우 지난해 가격인 0.15달러선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일부 기술 분석가들은 구조적 지지선이 견고하게 유지 중이라 0.07달러선 급락이 즉각적으로 실현되진 않을 것이란 반박론도 내놨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 기준 일부 트레이더들이 하락을 ‘기회’로 보고 도지코인 롱 포지션을 쌓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극단적 하락 전망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동시에 존재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현물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여전히 강력하다. 현물 테이커 CVD(Spot Taker CVD) 수치는 9월 말 이후 매도 거래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알린다.

 

시장심리지표도 부정적 흐름을 뒷받침한다. ‘스마트머니’ 지표는 -0.24, 대중 심리는 -0.31로 집계되며 기관과 일반 투자자 모두 단기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세로 전환될 경우 도지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고 재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결국 도지코인 등 밈코인은 내재가치 불안정과 군중 심리에 크게 좌우되는 자산으로, 투자자들은 단기 반등 기대보다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약세가 향후 암호화폐 전체 시장의 방향에 어떤 영향을 남길지 주목된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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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크립토퀀트#투자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