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속 뭉클한 가족 회복”…이경실, 아들 혼전임신 고백→세대의 벽 허무는 순간
불 꺼진 집안, 홀로 무거운 밤을 지새우던 순간 이경실의 마음에는 얘기하지 못한 가족의 무게가 짓눌렀다.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이경실은 아들 손보승이 혼전임신 사실을 알렸던 때를 떠올리며, 엄마로서 앞이 캄캄해진 순간의 혼란과 두려움을 솔직히 고백했다. 오랜 시간 수많은 슬픔과 경험을 견디며 살아온 베테랑 코미디언의 얼굴에는 여전히 부모로서의 솔직한 아픔과 복잡한 감정의 색이 짙게 묻어났다. 어린 아들의 결정에 흔들리면서도 본능적으로 품어온 걱정이 말보다 더 무거웠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경실의 이야기는 절망과 두려움에 멈춰 있지 않았다. 그는 며느리가 아이를 키우며 보여주는 책임감에 점차 신뢰를 쌓았고, 1년 가까이 서먹했던 가족의 틈도 다시 손을 내밀며 메워나갔다. 며느리와 손자가 처음 집에 들어서는 순간 건넨 한마디에는 진짜 가족의 의미와 따뜻함이 오롯이 담겼다. 출연자들은 물론, 방송 현장 전체가 감동의 분위기로 물들었다. 부모와 자식,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화해와 수용의 힘이 어둠을 걷어내는 시간이었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도 감추지 않았다. 이경실은 손주를 바라보는 기쁨을 이야기하며 “손주 영상을 반복 재생하는 게 요즘 가장 큰 낙”이라며, 함께 놀고 노래하고 요리하는 평범한 하루를 자랑스럽게 전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게 된 ‘젊머니’라는 별명조차 웃음으로 풀어냈다. 온 집안에 신선한 기운이 불어오는 순간, 그의 삶에 자리 잡은 변화와 희망이 느껴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실은 출연진 이호선, 최여진, 사유리 등과 솔직한 세대 공감 대화를 이어가는 한편, 절친 후배 조혜련과의 실제 복싱 경기 비화, 세월이 지나도 남은 웃음과 후유증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로 녹여내 색다른 공감을 선사했다. 진중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이경실의 말솜씨는 세대의 장벽을 느슨하게 만들며 새로운 연대감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이경실은 변화하는 시대와 젊은 팬들의 애정에 자연스럽게 다가갔다. 과거 영상이 새롭게 회자된다고 말하며 “나도 이제는 MZ세대 마음을 알 것 같다”고 너스레를 부렸다. 가족, 세대, 일상의 사소한 웃음까지 아우른 이경실의 모습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라디오스타’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