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휴가 중에도 재난 대응 24시간 가동”…강훈식, 집중호우 대응 총력 주문
집중호우와 재난 대응 체계를 두고 대통령실과 지자체가 총력을 예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8월 4일 대통령실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통령의 휴가 중에도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철저한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도 비상에 돌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이 7월 말 폭우로 피해를 본 지역에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소관 지방자치단체의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집중호우가 예보된 지역은 지자체와 경찰, 소방 등 공공부문과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등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사전 대피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8일까지 경남 거제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응급상황 발생 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회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호우 상황을 챙기고 있다”고 밝히며, 휴가 기간 중에도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를 직접 지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강훈식 비서실장은 “머지않은 시간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하며, 경제·안보 분야 의제 준비를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강 비서실장은 “실용적인 시장주의 정부라는 목표 아래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격려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인공지능 분야 3대 강국 도약, RE100 산업단지 조성,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등 기업 비즈니스 지원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최고경영자의 형사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8월 1일부터 ‘경제형벌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기업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관계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정책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이 정책감사 폐지 정책에 환영 성명을 낸 사실을 언급하며 “정부는 직권남용죄 수사 기준 정비,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 전면 개편 등 공무원들의 소신 있는 근무환경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 수석보좌관 회의는 집중호우 대응과 한미 정상회담 일정, 경제 관련 법제 개선 등 주요 현안이 거론되며 긴장감 속에 치러졌다. 정부는 앞으로도 재난·민생 현장 대응, 기업 경쟁력 강화, 공직사회 개혁 등 현안을 중심으로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