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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대 CEO의 불면 성장→이수근 묵직 조언…꿈·현실 기로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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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대 CEO의 불면 성장→이수근 묵직 조언…꿈·현실 기로의 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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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조명이 은은하게 퍼진 가운데,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휴학생이라는 청년은 잠든 진심을 이끌어내며 조용히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의 또렷한 꿈과 열다섯 억의 매출이 만나는 장면은 밑바닥에 가라앉은 고민마저 스튜디오 공기를 채웠다. 어릴 적부터 하워드 슐츠의 자서전에 깊이 빠져든 순간부터 시작된 그의 여정은 매일 세 시간의 수면과 벼랑 끝으로 내몰린 각오로 채워져 있었다.

 

사연자는 사업가의 꿈을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한 과거를 담담하게 털어놨다. 인터넷에서 학벌이 사업에 유리하다는 말에 자극받아 고등학교 생활을 오롯이 공부에 쏟아붓기도 했다. 끝을 알 수 없는 긴장감과 자기 확신 사이, 그는 불면증과 강박에 시달리며 누구보다 깊은 외로움과 두려움을 견뎌냈다.

“연 매출 15억 CEO의 고민”…‘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대 휴학 사연→이수근 진심 어린 조언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연 매출 15억 CEO의 고민”…‘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대 휴학 사연→이수근 진심 어린 조언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렇게 단단히 뿌리내린 시간의 끝에서, 사연자는 수면음료 사업을 시작해 월 3억 원의 매출을 이뤘다. 쉽지 않은 여정 속에도 많은 이들의 밤에 위로를 건네고 있지만, 여전히 학업과 사업, 부모의 바람과 개인의 선택 사이에서 쉽사리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복학 후 다시금 사업 중심의 삶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피로한 심정, 그리고 개인 투자자로부터 스토킹 피해와 심각한 강박까지 겪은 아픈 기억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수근은 조용히 사연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산 것 같다”고 삶의 궤적을 짚었다. 곧이어 “인간은 가끔은 하고 싶지 않은 걸 해야 할 때가 있다”며 짙은 진심으로 조언을 전했다. 미래의 두 갈림길, 내면을 감싼 수많은 불안을 마주한 순간, 이수근의 목소리는 긴 여운으로 번졌다.

 

번지는 침묵과 울림 사이, 서울대학교 학생의 날카롭지만 따뜻한 성장통은 스튜디오를 넘어 많은 시청자들의 밤을 조용히 물들였다. 숫자로 설명할 수 없는 무게, 그리고 한마디의 따스함이 청년의 길에 조심스레 내려앉았다. 연 매출 15억 원의 특별한 고민을 품은 그의 여정은 오늘 밤 8시 30분 ‘무엇이든 물어보살’ 321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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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물어보살#서울대학교#이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