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불꽃야구 파이터즈·인천고, 승부의 소용돌이”…유희관 한숨→운명의 뒤집기 포효
엔터

“불꽃야구 파이터즈·인천고, 승부의 소용돌이”…유희관 한숨→운명의 뒤집기 포효

문경원 기자
입력

말없이 마운드에 앉은 유희관의 어깨 너머로 스친 긴 한숨은 잠시 멍든 공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장 전체를 휘감은 집념과 아쉬움, 그리고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는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천천히 물들였다. 선수들은 타율의 숫자를 초월해 마지막 타격의 희망을 움켜쥔 채 조심스러운 손끝으로 배트를 들었다. 박재욱, 김재호 등 각자의 자리에서 첫 안타와 반전의 순간을 갈망하는 존재감이 살아났고, 관중석마다 터지는 절규와 감독의 호통이 뒤섞이며 승부의 촘촘한 그물은 더욱 조여졌다.

 

‘불꽃야구’ 8화는 불꽃 파이터즈와 인천고가 엇갈린 운명의 가르마를 가르는 한판으로 시청자의 심장을 흔들었다. 양 팀은 처음부터 매서운 신경전 속에서 감정마저 곤두서게 만들었다. 불꽃 파이터즈는 집념의 타격으로 인천고 좌완 투수의 높은 벽에 도전했고, 더그아웃에는 깨어지지 않는 의지의 기운과 함께 아쉬움이 감돌았다. 하위타선에 위치한 이택근 역시 냉정한 기록에 흔들림 없이 집중력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치열한 반전, 혼돈의 밑바닥”…‘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인천고, 뒤집기 한판→8화 긴장감 최고조 / 스튜디오C1
“치열한 반전, 혼돈의 밑바닥”…‘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인천고, 뒤집기 한판→8화 긴장감 최고조 / 스튜디오C1

경기 중반의 정점은 불꽃 파이터즈 좌타자 최수현이 득점권 찬스를 맞이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좌투수와 좌타자의 직면, 그리고 ‘좌승사자’라 불리는 인천고 투수의 변화구가 한순간 숨을 멎게 했다. 인천고 감독은 과감한 마운드 방문으로 심리적 전환을 시도했고, 최수현은 불리한 승부수에 망설임 없이 응수하는 투지를 보였다. 좌우의 자존심이 걸린 순간, 경기장은 팽팽한 긴장과 박수갈채가 공존하는 현장으로 변모했다.

 

반면 인천고는 선 굵은 변화구로 무장한 ‘커브 마스터’ 투입으로 불꽃 파이터즈에 압박감을 가중시켰다. 팀워크가 빛을 발하는 임계점에서 유희관은 마운드에 조용히 주저앉았다. 스스로의 고민과 팀의 기대가 복잡하게 얽히는 모습에서, 그의 표정은 침묵 이상의 이야기를 전했다.

 

마지막 승부가 가까워지자 김성근 감독이 내린 고도의 전략이 경기장에 긴장 어린 파도를 불러왔다. 불꽃 파이터즈가 기습적인 움직임을 펼침과 동시에 인천고 역시 단숨에 맞불을 놓았다. 더그아웃엔 “집중들을 안 하고 있어!”라는 목소리와 괴성, 전광판 뒤편까지 달아오른 에너지로 감정의 너울이 들이쳤다. 모든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고통과 기쁨을 동시에 맛보는 경기였다.

 

한판 승부를 치른 끝, 불꽃 파이터즈와 인천고 모두 단 한순간도 방심할 틈 없던 흐름 속에서 승리의 무게와 깊이를 새롭게 체험했다. 각자의 한계 너머, 패배와 환희의 경계가 섞인 경기의 온도에 시청자들도 진한 여운을 느끼게 됐다. ‘불꽃야구’ 8화는 오는 23일 저녁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별한 90분간의 뜨거운 승부로 시청자를 초대할 예정이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불꽃야구#불꽃파이터즈#인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