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코인 하루 거래액 25.7% 급감”…비트코인·이더리움 등은 소폭 상승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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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10월 24일 오전 7시 기준 전일 대비 25.7% 급감하며 2조 9,308억 원에 그쳤다. 시장 유동성이 크게 축소된 가운데서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XRP, 도지코인, 파이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소폭 상승해 위험자산 선호가 완전히 후퇴했다고 보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 강세와 미·중 정상회담 기대 등 거시 훈풍이 투자심리에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1조 118억 원 줄었으나, 업비트 61.3%, 빗썸 35.4%, 코인원 2.7% 등 거래소별 쏠림 현상이 이어졌다. 업비트·빗썸 양대 거래소 모두 테더, 이더리움 등 안정자산과 알트 대형주를 중심으로 거래 비중이 높았고, 상위권에는 솔라나, 리플 XRP, 도지코인 등 순환매가 활발히 진행되는 코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시가총액 상위 코인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리플 XRP, 솔라나, 트론 등으로 대동소이한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 코인힐스 기준 24시간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달러가 89.06%에 달해 미국 중심의 유동성 영향력이 여전하다. 업비트 집계 기준 비트코인은 10월 23일 1억 6,540만 원으로 하루 1.38% 올랐으며, 최근 50일 저점(1억 5,433만 원) 대비 7.2% 상승해 중기 박스권 상단 재시도 구간에 들어섰다. 이더리움은 578만 8,000원으로 0.35% 상승했고, 도지코인은 293.0원(1.74%↑), 리플 XRP는 3,595.0원(0.33%↑), 파이코인은 294.0원(3.94%↑) 등 주요 종목이 모두 강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한편 바운스토큰, 소폰, 펀디엑스 등 일부 테마성 코인이 최근 일주일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단기 순환매도 강화됐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다우 0.31%, S&P500 0.58%, 나스닥 0.89% 오르는 등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가상자산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미·중 정상회담 확정,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12월 인하 가능성 91.9%)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 거래 비중 증가는 관망·대기자금 성격을 시사한다.

 

시장 일각에선 거래대금이 급감한 점에 주목해 방향성 둔화, 단기 재료 소멸, 테마 매매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계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투자에선 당분간 현금비중 확대, 이더리움은 주요 지지선 유지, 알트코인은 순환매 추세 확인이 중요하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가상자산의 내재가치 부재 특성상 투자심리 발작에 따른 급락 위험도 복합적으로 상존한다는 의견이다.

 

당분간 글로벌 유동성, 환율, 위험자산 선호 등 거시환경 변화와 테더 비중, 거래대금 추이 등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자금 운용과 분할 전략 유지가 요구된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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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테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