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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안타 폭발”…손호영, 한화전 연장 결승타→롯데 2위 탈환
스포츠

“5안타 폭발”…손호영, 한화전 연장 결승타→롯데 2위 탈환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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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의 방망이는 흐르는 빗줄기마저 멈추게 할 만큼 뜨거웠다. 치열했던 9회가 지나고 연장 승부로 접어들자, 손호영은 다시 한 번 경기장 전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0회, 결승타가 터지는 순간, 롯데 원정 응원단은 함성으로 대전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연장 10회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롯데가 8-6으로 승리하며 단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5안타 폭발”…손호영, 한화전 연장 결승타→롯데 2위 탈환 / 연합뉴스
“5안타 폭발”…손호영, 한화전 연장 결승타→롯데 2위 탈환 / 연합뉴스

초반부터 경기 양상은 예사롭지 않았다. 롯데는 3-6으로 뒤지던 6회, 장대비로 약 39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악조건과 맞서 싸웠다. 경기 재개 후에도 상대 한화는 끈질기게 분위기를 이어갔다.

 

7회초, 롯데는 무사 2, 3루에서 장두성의 적시타로 2점을 쫓아갔다. 이어 전준우의 내야 땅볼로 6-6 동점을 만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결국 연장까지 갔다. 10회초 1사 2, 3루 찬스에서 손호영이 경기를 결정지었다. 5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의 대활약을 펼친 손호영은 역전 결승 2타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 구단은 이날 KBO리그 통산 3번째로 팀 5만 안타 고지를 달성했다. 상대 한화는 홈 20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마운드에서는 김원중이 9회부터 2이닝 무실점을 펼치며 시즌 2승(13세이브)째를 챙겼다. 한화 채은성은 5회 투런 홈런을 터뜨렸으나, 7회 수비 도중 공에 쇄골을 맞는 불운을 겪어 교체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기 후 손호영은 “팀 승리가 우선이었기에 끝까지 집중했다. 동료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값진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 팬들은 20경기 연속 만원 관중 속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결과로 롯데는 30승 20패 3무, 한화는 30승 21패가 됐다. 롯데가 다시 2위로 올라서며 시즌 중반 순위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롯데는 25일 다시 한화와 대전 원정 시리즈에 나선다.

 

경기장에서 전해지는 긴장의 공기와 환희의 파도, 이를 채우는 야구 팬들의 숨결은 기록과 승패 너머의 의미를 남긴다. 롯데와 한화의 불꽃 같은 대결은 내일도 대전 구장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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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롯데자이언츠#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