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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초상, 가을빛 감성 속 침묵”…남궁옥분 붓끝에 스민 온기→팬들 잔잔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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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초상, 가을빛 감성 속 침묵”…남궁옥분 붓끝에 스민 온기→팬들 잔잔한 울림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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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여름 끝자락의 공기가 스며든 캔버스 위, 배철수의 낯익은 얼굴이 남궁옥분의 붓끝에 담담히 내려앉았다. 평소 강렬한 무대 위 모습과는 달리, 그의 눈가에는 온기와 침묵이 교차하며, 분홍빛 꽃잎이 주변에 번져 따스한 계절의 향수를 일깨웠다. 이날 배철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초상화를 공개하며, 그윽한 시선과 회색빛 머리카락, 밝은 하늘색 터틀넥 위 분홍 꽃이 조화된 또 다른 자아를 전했다.

 

이번 작품은 화가 남궁옥분이 담아낸 시선 아래, 시간의 흔적을 묵묵히 머금은 주름과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배철수만의 서사를 펼쳐냈다. 초상의 곳곳을 수놓은 선들은 오랜 세월의 은은한 마음결을 보여주며, 한 인물의 이야기를 조용히 읊조리듯 그려냈다. 무엇보다 투명하고 밝은 파란색 배경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배철수의 부드럽고 깊은 내면을 은유적으로 강조하는 요소로 기능했다.

“따뜻한 색감으로 기억을 그리다”…배철수, 초상화 속 가을 감성→잔잔한 여운 / 가수 배철수 인스타그램
“따뜻한 색감으로 기억을 그리다”…배철수, 초상화 속 가을 감성→잔잔한 여운 / 가수 배철수 인스타그램

관객 또한 이 특별한 초상화의 감정선에 크게 반응했다. 팬들은 “가수의 또 다른 면을 본 듯 새롭다”, “따뜻한 시선이 잘 담겼다”고 전하며, 남궁옥분의 표현 방식이 전하는 신선한 울림에 공감을 보였다. 시간이 스며든 인물화가 일부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또 다른 이들에게는 새로운 위안을 전달했다.

 

배철수는 댓글을 통해 “Painted by 남궁옥분.”이라는 짧은 글로 화가에 대한 존중을 표했고, 그림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감정을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단단하면서도 한없이 유연하게 펼쳐진 이 초상화 한 점은, 예술을 통한 또 다른 교감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 방송인 배철수가 남궁옥분의 섬세한 시선을 통해 부드럽고 내밀한 존재감으로 다가온 이번 초상화는, 계절의 변화를 따라 흐르는 듯, 오래도록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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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남궁옥분#초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