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서장훈·이수근, 36년 견딘 모정과 눈물”…무엇이든 물어보살, 현실 직면→간절한 희망
엔터

“서장훈·이수근, 36년 견딘 모정과 눈물”…무엇이든 물어보살, 현실 직면→간절한 희망

강다은 기자
입력

잔잔한 조명 아래 마음을 다잡던 사연자의 침묵에서 긴 시간 억눌러온 그리움이 문득 쏟아졌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어릴 적 헤어진 어머니를 찾아가는 한 남성의 사연이 담겼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사연자 앞에 앉아 묵직한 침묵 끝, 그가 품은 빈자리의 무게에 천천히 다가섰다.

 

사연자는 두 살 때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고, 이후 친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고백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는 현실의 벽 앞에 출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할머니도 힘겨운 형편임에도 손자를 품 안에 안기 위해 애썼던 이야기가 이어졌다. 성장할수록 사연자는 가족이라는 말이 주는 울림에 더욱 목말라했다. 초등학교 5학년 무렵, 할머니마저 요양원에 머무르게 되자 그는 큰집 가족에게 맡겨졌으며, 성장 과정마다 어머니의 부재는 더욱 선명해졌다.

“찢어진 마음 한가운데”…서장훈·이수근, ‘무엇이든 물어보살’ 36년 만의 눈물→현실 조언 / KBS JOY
“찢어진 마음 한가운데”…서장훈·이수근, ‘무엇이든 물어보살’ 36년 만의 눈물→현실 조언 / KBS JOY

성인이 돼 어머니를 찾기 위해 동사무소에서 서류까지 발급받았지만, 혼인신고가 돼 있지 않아 어떤 정보도 얻지 못했다는 고백은 스튜디오를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서장훈은 조심스럽게 “어머니가 혹시 찾으러 온 적은 없었는지” 물으며 지난 날을 되짚었다. 사연자는 잠든 사이 걸려온 짧은 전화와, 그 다음날 어머니와 하루를 보낸 후 사라지고 만 기억을 내비쳤다. 말수는 줄었지만, 사연자의 눈빛에는 깊은 슬픔과 체념이 번졌다.

 

이어 서장훈은 어머니의 입장에 대해 조심스레 추측을 던졌고, 이를 들은 사연자는 참고 있던 눈물을 떨구며 침묵했다. 이수근 역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힘든 현실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따뜻한 위로와 현실 조언을 전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현실적인 방안으로 “어머니가 직접 알아보는 것”만이 유일할 수 있음을 안내하며, 조심스럽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결혼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어머니를 찾고 싶은 간절함, 그리고 그 긴 시간의 고백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한 사람의 인생을 다시 어루만질 온기 있는 위로를 남겼다. 가족을 향한 사랑과 상실, 또 다시 피어나는 작은 희망을 시청자에게 건네는 이 이야기는 삶의 저편까지 오래도록 메아리쳤다.

 

한편 사연자의 이야기를 담은 ‘무엇이든 물어보살’ 321회는 오늘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시청자들과 깊은 감정을 나눌 예정이다.

강다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무엇이든물어보살#서장훈#이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