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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11위→결승 1위”…이창욱, 슈퍼레이스 7R 대역전→포인트 선두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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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11위→결승 1위”…이창욱, 슈퍼레이스 7R 대역전→포인트 선두 굳히기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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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의 운명을 가르는 마지막 추월, 관람석과 피트 모두 숨을 멈췄다. 이창욱은 예선 11위에서 결승 1위까지 내달리는 기적 같은 질주를 완성해냈다. 포디움 정상에 선 그의 모습은 시즌 챔피언의 꿈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 희열로 채워졌다.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7라운드는 21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졌다. 이날 금호SLM 소속 이창욱은 난관과 변수가 교차하는 극적인 레이스 끝에 1시간 9분 14초 13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경기 초반 2번 그리드 노동기와 4번 그리드 정의철이 첫 코너에서 충돌해 리타이어했고, 세이프티카의 출동으로 혼전의 서막이 올랐다. 이어 선두로 올라선 김중군과 상위권을 이끈 이정우, 예선 1위 장현진이 숨가쁜 경쟁을 이어가는 사이, 이창욱은 조용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예선 11위→결승 1위”…이창욱, 슈퍼레이스 7R 대역전으로 시즌 4승 달성 / 연합뉴스
“예선 11위→결승 1위”…이창욱, 슈퍼레이스 7R 대역전으로 시즌 4승 달성 / 연합뉴스

중반 이후 이창욱의 추월 본능이 빛났다. 남은 18랩에서 이정우를 추월해 2위로 올라선 그는, 타이어 교체와 급유를 마치고도 김중군을 집요하게 쫓았다. 경기 종료 7랩 전, 마침내 이창욱은 김중군을 제치며 선두로 나섰고, 이후 단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2위 김중군은 1시간 9분 26초 567, 3위를 차지한 최광빈은 1시간 9분 38초 558로 뒤를 이었다. 최광빈에게는 시즌 첫 포디움의 의미도 남았다.

 

이번 7라운드 우승으로 이창욱은 시즌 총 네 번(1, 3, 5, 7R) 정상에 오르며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125점을 기록, 김중군(96점)과의 격차도 29점까지 벌렸다. 남은 두 차례 라운드만을 앞두고 이창욱이 챔피언 타이틀에 성큼 다가서자 팬들과 관계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8·9라운드에 집중되고 있다.

 

격렬한 엔진 소리와 서킷을 가르는 바람, 모든 운명이 뒤바뀐 그 추월 순간이 오래 기억될 밤이었다.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8라운드는 다음 달 영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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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슈퍼레이스#김중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