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결승타로 두 번 해결”…전준우, SSG 김광현·조병현 공략→롯데 3연승 견인
스포츠

“결승타로 두 번 해결”…전준우, SSG 김광현·조병현 공략→롯데 3연승 견인

최유진 기자
입력

가벼운 미소로 시작한 인터뷰였지만, 시즌의 무게와 책임감이 묻어났다. 결정적 순간마다 전준우가 방망이를 휘두를 때마다 잠실의 긴장은 극에 달했다. 야구의 즐거움과 승리의 의미가 어우러지며, 롯데의 상승세에는 선수들의 헌신이 고스란히 담겼다.

 

6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러진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를 4-2로 물리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원정팀 롯데는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시즌 3위 자리를 더욱 단단히 지켰다.

“결승타로 두 번 해결”…전준우, SSG 김광현·조병현 공략→롯데 3연승 견인
“결승타로 두 번 해결”…전준우, SSG 김광현·조병현 공략→롯데 3연승 견인

경기 초반 양 팀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빠른 템포의 투수전을 이어갔다. 롯데 타자들은 SSG의 간판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번트와 과감한 주루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한 방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은 6회초 2사 1, 3루에서 깨졌다. 전준우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흐름은 롯데 쪽으로 기울었고, 8회에는 SSG가 마운드에 조병현을 올려 동점 기회를 노렸으나 전준우가 포크볼을 정확히 공략하며 중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 순간 롯데 더그아웃은 박수와 환호로 들썩였다.

 

경기 종료 후 전준우는 “앞선 두 번의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6회 집중력을 키워서 좋은 결과가 따랐다. 8회에는 포크볼을 노렸고 기대만큼 적시타가 나왔다. 운도 좋았지만 임훈 타격코치와 분석팀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롯데는 윤동희, 나승엽, 황성빈 등 주력 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선수들의 투혼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모습을 연일 보여주고 있다. 전준우는 견고한 팀워크의 힘을 강조하며 “팬과 동료 모두가 지지 않으려는 힘을 모으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SSG 구단은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의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이에 대해 전준우는 “추신수 선배는 한국과 미국을 아우르며 대단한 기록을 세운 선수다. 앞으로도 한국야구를 위해 힘써주기를 바란다”며 존경의 뜻을 전했다.

 

3연승의 기쁨과 함께 3위 굳히기에 성공한 롯데. 팀은 곧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르게 된다. 팬들의 함성과 기대, 그리고 전준우를 비롯한 선수들의 투혼이 남긴 깊은 여운은 인천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물들였다. 롯데와 NC의 주말 시리즈는 새로운 기록과 이야기로 팬들 곁을 찾아갈 예정이다.

최유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전준우#롯데자이언츠#ssg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