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18곡 역주행 무대”…킬링보이스 속 20년 감동→멤버들 이별 아쉬움 남겼다
밝은 미소로 무대에 모인 슈퍼주니어는 곧 20년의 시간과 음악적 여정을 한 곡 한 곡에 담아 진한 전율을 전했다. 딩고 라이브 ‘킬링보이스’에서 멤버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각자의 추억을 교차시키듯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를 펼쳤다. 변함없는 팀워크와 유쾌한 에너지가 무대를 채우며, 슈퍼주니어가 걸어온 지난 20년의 의미가 진하게 묻어났다.
이특은 “슈퍼주니어의 역사를 정리해보고 싶다”는 말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왕년의 메가 히트곡 ‘쏘리 쏘리’, ‘Mr. Simple’부터 감성적인 ‘비처럼 가지 마요’, 그리고 진한 우정이 느껴지는 ‘거울’, 세월의 깊이를 돋보이게 하는 ‘너로부터’와 ‘너 같은 사람 또 없어’ 등 무려 18곡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각 곡마다 웃음과 눈빛, 손끝의 움직임까지 멤버들 특유의 추억이 스며들었고, 관객은 점점 더 이생무도와 같은 현장감에 빠져들었다. 무대가 무르익을수록 멤버들의 노련한 엔터테이너로서의 기량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피날레에 가까워지며 슈퍼주니어는 최근 발매된 정규 12집 ‘Super Junior 25’의 타이틀곡 ‘Express Mode’로 20년의 세월을 환상적으로 압축했다. 풍성한 라이브와 멤버별 시그니처가 살아 있는 무대 위, 슈퍼주니어는 전성기와 현재를 한 번에 담아내는 감동을 자아냈다. 팬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듯 화면 너머로 작은 떨림까지 공유했다.
공연이 끝나갈 무렵, “한 곡 더 하면 안 돼요?”, “서비스 없어요?”라는 외침과 함께 멤버들은 너스레를 떨었다. 노래방 상황극을 연출하며 무대의 마지막까지 웃음과 진한 아쉬움이 교차했고, 퇴장하는 순간에도 노래를 흥얼거리는 슈퍼주니어의 모습에 관객과 팬 모두가 오래된 추억을 다시 떠올렸다. 20년이란 시간에도 변치 않는 팀워크와 무대 매너로, 오랜 시간 곁을 지켜온 팬들에게 변함없는 선물을 건넸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퍼주니어의 ‘킬링보이스’ 라이브 전체 영상은 15일 오후 딩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으며, 새 정규 앨범 ‘Super Junior 25’ 역시 8일 발매돼 타이틀곡 ‘Express Mode’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