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100억 투자”…의식주컴퍼니와 스마트팩토리·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

강민혁 기자
입력

의식주컴퍼니가 LG전자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27일 양사는 모바일·무인 세탁 기술 경쟁력 강화와 미래 가전·서비스 융합을 목표로 협력에 나서며, 국내외 세탁 및 가전 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 융합이 세탁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투자 협약에 따라 양사는 대용량 세탁물 처리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과 함께 모바일 세탁 서비스 시장의 글로벌 동반 진출을 추진한다. LG전자의 최신 일체형 세탁·건조 가전이 의식주컴퍼니의 스마트팩토리 ‘런드리고 팩토리’와 무인 세탁소 ‘런드리24’ 등에 도입되며, LG전자는 상업용 가전 공급망 확대와 사용자 경험 개선을 동시에 모색한다.

출처=LG전자
출처=LG전자

특히 의식주컴퍼니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모바일·무인 세탁 운영 노하우와 LG전자의 글로벌 인프라를 결합, 현지화 전략과 동종 시장 진출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이번 협력 모델이 상생의 기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 역시 데이터 기반 미래 서비스 혁신을 강조하며, “미래 가전시장 주도권 확보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식주컴퍼니는 2019년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출범 이후 무인 세탁소 ‘런드리24’, B2B 세탁 솔루션 ‘런드리고 호텔앤비즈니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매출은 서비스 첫해 16억 원에서 557억 원으로 30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모든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수익성도 100억 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빅테크·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 확대와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서비스 혁신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향후 양사의 성과에 따라 국내외 세탁·가전 산업 경쟁력 향상과 관련 시장의 구조적 개편이 기대된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lg전자#의식주컴퍼니#런드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