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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먹먹한 눈빛에 스친 작별”…송영규, 깊은 슬픔→남겨진 이들의 아린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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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먹먹한 눈빛에 스친 작별”…송영규, 깊은 슬픔→남겨진 이들의 아린 그리움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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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시절 한 장면처럼 배우 장혁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송영규의 사진을 조심스레 올렸다. 짧지만 먹먹한 글귀에 그리움이 스며들어 있었다. 장혁진은 “형… 많이 힘들고 무섭고 걱정됐겠다. 전화라도 해볼걸. 세상 참…”이라 적으며 후회와 애도의 진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잘 가… 나한테 형은 너무 좋은 사람이었어. 나중에 또 만나자 쉬세요”라는 말로 송영규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배우 이시언도 “하 정말”이라는 간결한 댓글로 슬픔을 나눴다. 같은 업계 동료들의 조용한 애도는 송영규의 빈자리를 더욱 실감케 했다. 이날 오전 송영규는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장혁진 인스타그램
장혁진 인스타그램

최근 송영규는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시에서 약 5km 거리를 만취 상태로 운전해 불구속 송치됐으며, 조사 당시 송영규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규는 한 인터뷰에서 직접 운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대리운전을 불렀지만 새 지인과 편의점에 잠시 머무르는 사이, 기사님이 떠나셨다. 집까지 5분도 안 돼 해서는 안 될 판단을 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배우로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던 송영규는 ENA ‘아이쇼핑’과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등 방송은 물론,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무대에도 올랐다. 사건 이후 ‘아이쇼핑’과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제작진은 송영규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히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는 지난달 25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조용히 무대를 떠났다.

 

생의 여러 결에 깊게 뿌리를 내렸던 송영규의 유작이 돼버린 ‘아이쇼핑’과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고인이 남긴 마지막 흔적으로 영원히 사람들 곁에 남게 됐다. 진솔한 동료의 추모와 함께, 남겨진 이들의 마음속엔 아린 그리움이 가라앉지 않는 채로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ENA ‘아이쇼핑’과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앞으로 방송에서 송영규의 마지막 연기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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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장혁진#아이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