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환호”…대구FC, 5만 관중 속 명문과 격돌→대구스타디움 달궜다
8월의 대구스타디움, 화려한 유니폼과 파도처럼 몰아친 함성이 장대한 축구장을 수놓았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가 15년 만에 대한민국을 찾은 가운데, 대구FC와 펼친 친선경기는 뜨거운 여름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경기장에는 5만 명을 넘는 관중이 구름처럼 모였고, 기다림 끝에 다가온 세계적 축구 스타들의 플레이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눈빛이 곳곳에 번졌다.
이번 경기는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결로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FC바르셀로나는 앞서 열린 일본 비셀 고베전 3-1 승리와 FC서울전 7-3 대승으로 아시아 투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방한 경기는 지난 2010년 K리그 올스타와의 이후 15년 만이어서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로 남았다.

이날 오후 3시부터는 FC바르셀로나의 도착을 환영하는 리셉션 행사도 마련됐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최근 대구FC가 경기력 부진으로 시민과 팬께 실망을 드려 안타깝다”며 “세계 최고 클럽과의 만남이 대구FC에게 도약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해, 현장의 분위기에 책임감과 기대를 더했다.
경기장 밖에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축구 팬과 지역 시민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응원을 보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전개된 경기, 소속팀을 향한 함성과 우레 같은 박수가 경기 내내 이어졌다. 이날의 기록과 응원은 대구FC 선수단에도 새로운 자극과 시간이 돼, 선수들은 다시 한 번 용기와 긍지를 재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대구스타디움의 여름밤, 그라운드의 구슬땀과 팬들의 목소리는 끝내 서로를 위로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FC바르셀로나와 대구FC가 만든 특별한 순간은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전망이다.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마지막 경기는 8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