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1천조 돌파”…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코스피 2.5% 급등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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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24일 장 마감 기준 1,019조7,05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1,000조 원을 넘어섰다. 미국 반도체 지수 급등 등 글로벌 증시 강세가 국내 대형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584조8,600억 원, 삼성전자우는 63조5,640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2조9,320억 원 늘어난 371조2,810억 원으로 급증했다. 주가 역시 삼성전자가 전장 대비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가 6.58% 급등한 51만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시가총액 1천19조 원…코스피 2.5% 급등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시가총액 1천19조 원…코스피 2.5% 급등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1%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0.58%, 0.89% 상승했다. 반도체·AI주가 포진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54% 급등하며 글로벌 성장주 중심 강세를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3,941.59로 96.03포인트(2.50%)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5,908억 원, 1조4,050억 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조5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1조821억 원, 사모펀드가 2,543억 원, 연기금이 730억 원을 순매수하며 대형주 중심 매입에 적극적이었다. 업계에서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반등과 미국 대형 기술주 강세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단기 투자 수요가 크게 유입됐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당분간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25일 예정된 미국·주요국 경제지표와 반도체 실적 발표가 추가적인 투자심리 변동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제시됐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등의 이벤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국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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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