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형제 갈등 심화의 끝은”…친형 부부와 재산 차이→법정 진실 공방 격화
따뜻한 웃음 너머에 감춰진 상처는 박수홍의 담담한 목소리로 드러났다. 연예계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가족 간 믿음이 한 순간에 흔들리며, 박수홍과 친형 부부의 법정 싸움이 또 다시 한 단계 깊어졌다. 지난 공판장에서 박수홍이 마주한 현실은 생각보다 더 스산했고, 법정은 양측의 재산 형성을 둘러싼 차이를 예리하게 비춰냈다.
서울고등법원은 박수홍의 출연료 횡령 혐의로 기소된 친형 부부에게, 재산 형성 과정에 관한 추가적인 설명과 구체적인 자료 제출을 요청하며 더욱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박수홍은 오롯이 자신의 예능 활동 수입만으로 일궈온 삶임에도, 친형 부부의 부동산 현황과 금융 자산 증가가 뚜렷하게 드러난 점에 깊은 의문을 드러냈다. 법원 역시 “재산 형성 결과 비교 시 박수홍은 마곡 상가 50% 지분 외 별다른 자산 증가가 안 보이나, 친형 부부는 다수의 부동산과 금융 자산이 늘었다”며 그 배경을 낱낱이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친형이 박수홍의 개인 계좌 관리를 맡았던 목적과 합리성까지 색다른 시각으로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두 곳의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면서, 출연료와 개인 자금 62억 원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재판에 섰다. 검찰은 형에게 7년, 형수에게 3년의 실형을 구형했으나, 1심에서는 박수홍 친형의 혐의만 일부 인정돼 양측이 모두 항소했다. 박수홍은 법정에서 “무지했던 것도 잘못이지만 모든 사실이 밝혀졌을 땐 죽음까지 생각했다. 버티는 매일이 고통이지만,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끝내 울음을 삼켰다.
가족과의 신뢰가 무너진 자리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박수홍의 외로운 싸움에, 대중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다음 7차 공판은 오는 8월 20일에 열릴 예정으로, 새로운 자료와 양측 해명이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