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파씨, 세대를 흔든 국힙 메들리”…레전드 무대→팬심 폭발한 이유
영파씨가 환한 에너지로 무대를 채웠다. 그러나 그 표정들 속엔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힙합의 시간과 전통이 고스란히 스며 있었다. 각 세대의 곡을 자신들만의 새로운 온도로 다시 불러낸 ‘국힙 메들리’는 당대를 지나온 팬들과 신선함을 만난 현재의 팬 모두를 가슴 뛰게 만들었다.
영파씨는 이번 ‘국힙 메들리’ 프로젝트에서 국내 힙합을 대표하는 9곡을 재해석하며 무대에 깊은 숨결을 불어넣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COME BACK HOME’, 지누션의 ‘말해줘’, 원타임의 ‘HOT 뜨거’부터 다이나믹 듀오, 데프콘, 버벌진트, 빈지노, 헤이즈의 곡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상징하는 힙합 명곡들이 영파씨만의 스타일로 재조명됐다.

라인업 선정에는 ‘블립’ 앱을 통한 커버 평가단 투표가 반영됐다. 약 6천 명의 팬들이 직접 참여해 각 곡을 고르고, 힙합 세대의 취향을 투영한 목록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영파씨의 무대는 힙합의 역사적 무게와 젊은 크루의 신선함을 동시에 품을 수 있었다. 평균 나이 18세, 멤버 중 일부는 곡의 발표 이전에 태어나지 않았던 점은 더욱 새로운 변주로 다가왔다. 원곡의 감성을 세심하게 살리며 또래만의 트렌드와 에너지를 입혀 관객과 깊이 교감했다.
무대 연출 역시 각 곡 콘셉트에 맞는 미장센으로 차별화됐고, 단순 커버를 넘어선 한 편의 퍼포먼스로 완성됐다. ‘댓글 100개 달성 시 버스킹’ 공약 역시 단 하루만에 목표를 넘어서며, 온라인 상에서 영파씨를 향한 팬들의 애정과 기대가 폭발적으로 표출됐다. 음원 발매와 오프라인 버스킹, 원곡 아티스트와의 협업 요청까지 다양한 팬들의 바람이 이어졌고, 실제로 ‘레전드 커버’라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영파씨는 국힙의 딸내미’ 프로젝트는 포스터와 거리 인터뷰로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지는 서포터즈 모집, 굿즈 키트 배포 등 각종 오프라인 행사도 연일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힙합을 사랑하는 이들의 진한 추억과 이 시대의 열정을 하나로 모으는 데 성공한 셈이다. 영파씨의 ‘국힙 메들리’는 현재 온라인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으며, 차기 단체 프로젝트 예능과 다양한 팬 참여형 이벤트가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