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톡파원25시 황가람·전현무, 미스터리와 드레스코드 반전→결국 모두를 울렸다

잔잔히 깔린 조명 아래, 황가람과 전현무의 얼굴에는 상념이 스미듯 짙게 번져 있었다. 바티칸의 새벽을 비추는 푸른 조명처럼, 스튜디오는 고요했지만 압도적인 장면이 이어졌다. ‘톡파원25시’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여정과 그가 남긴 소명의식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화면에는 성 베드로 대성전 앞 신자들의 행렬, 조심스레 흐느끼는 애도 인파, 그리고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드러난 교황의 검소한 일상이 교차됐다. 교황명 ‘프란치스코’의 유래와 함께 그가 평생 지켜온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서의 미소와 절제, 그리고 신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각국 정상과 왕족, 무수한 신자들이 한데 모여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모습은 역사의 무게감을 한층 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마크롱 대통령, 윌리엄 왕세자 등도 조문 대열에 함께했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란 드레스코드였다. 검은 정장이 만연한 장례식장 한복판에서, 유일하게 파란색을 택한 그의 선택에 의미가 무엇인지 다양한 추측이 더해졌다. 이어진 여행에서는 미국 보스턴의 프리덤 트레일 현장감이 살아 숨 쉬었다. 붉은 벽돌길 위로 역사의 쇳물 같은 장면들이 흐르듯 그려졌고, 미국사의 굵직한 순간들을 따라가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무엇보다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의 세계적 미술품 도난 사건이 이번 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7,300억 원 가치의 명작 13점이 감쪽같이 사라진 미스터리 앞에서, 전현무는 독특한 관점의 범인 지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게스트 황가람은 스스로의 역주행 가수 스토리를 진중하게 털어놓으며 차분한 미소로 스튜디오를 온기 있게 물들였다. 세상 모든 장례와 미술, 추억의 서사가 교차하는 흐름 속에 각자의 감정이 스며들었다.

마지막으로, 세계 모든 이들의 기억에 남을 한 시대의 이별과 애도의 물결이 차갑고 무거운 대석 위로 흘렀다. 각국 인사의 애도, 평범한 신자들의 기도, 그리고 미술관을 감싼 미스터리까지, ‘톡파원25시’가 준비한 여정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황가람, 전현무와 함께한 힐링과 묵직함의 공존이 담긴 방송은 26일 월요일 저녁 8시 50분 JTBC를 통해 만날 수 있다.